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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 힘든 이유로 혈세 내버린 신안군'

사후 관리예산부족 이유로 군 사업비 9000만원 날려

나광운 기자 기자  2012.10.11 16: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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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신안군이 산하 사업단 홍보를 위해 수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놓고도 운영이 되지않아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안군은 지난 2010년 천일염 홍보·판매를 위한 쇼핑몰 사이트를 개설했으나 사후 관리부담을 이유로 조용히 문을 닫았다.

이 사이트는 신안군이 9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신안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목적으로 2010년 6월에 계약하고 12월에 개설, 운영해왔다.

그러나 쇼핑몰의 사후관리를 위한 예산부족이라는 엉뚱한 이유로 계속 활성화되지 못하고 결국 지난 7월 문을 닫아 버렸다. 또한 올 7월까지 운영되면서 홍보나 판매실적에 대한 어떠한 자료나 근거도 없이 팽개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는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사이트 폐쇄 이유에 대해서는 "잘못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없어서 폐쇄했다"고 밝혀 사이트 개설의 의미를 의심케 했다.

다른 관계자는 앞으로의 운영방침에 대해 "군 홈페이지를 이용한 홍보 사이트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또 다른 관계자는 "기존 사이트를 보안해서 활용하겠다"고 말해 주먹구구식 장님 행정으로 군 혈세가 2중 3중으로 줄줄이 세고 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한편 사이트 제작업체인 한국생산성본부의 관계자는 "개설 후 1년의 관리기간은 비용을 받지 않았고, 올 2월경 신안군에서 계약 취소를 요구해 계약이 끝난 상태"라고 말해 관리비용이 문제라는 군 관계자와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