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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아파트 실내공기 '양호'

휘발성유기화합물질 조사결과 권고기준 20분의 1~100분의 1 수준

김성태 기자 기자  2012.10.11 13: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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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광주지역 아파트를 대상으로 실내공간에서 발생하는 벤젠, 톨루엔 등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을 조사한 결과 신축공동주택 권고기준의 1/20~1/100 수준으로 검출돼 깨끗한 실내공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작년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18개월에 걸쳐 3, 4명이 거주하는 아파트 9곳을 대상으로 건축된 지 5년 이상된 곳과 5년 미만인 곳, 고층과 저층 및 계절별로 구분해 측정 비교했다.

이번에 측정한 휘발성유기화합물은 벤젠, 톨루엔, 스티렌 등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물질로 가정 내 건축자재, 가구, 벽지, 장판, 의류 등 생활공간에서 다양하게 발생되는 물질이다.

조사 결과, 계절별로는 봄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다음은 겨울, 가을, 여름 순이었으며, 시간별로는 자정 무렵과 정오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봄철에 농도가 높은 이유는 겨울철 가구, 벽지, 각종 생활용품 등에 축적돼 있던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이 기온상승으로 인해 배출되는 양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게 보건환경연구원의 설명이다.

또한 건축년도와 층높이 등 환경인자와 휘발성유기화합물질 간 상호상관성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건축 경과년수가 짧은 새 아파트거나, 층이 낮을수록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의 농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아파트 층수가 낮을수록 사생활 침해 등의 이유로 창문 밀폐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실내공기가 환기될 기회가 적기 때문인 것으로 진단되며 이에 따라 새 아파트일수록 또 낮은 층일수록 환기를 더 자주 시켜야 한다.

배석진 보건환경연구원 대기과장은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은 낮은 농도라도 지속 노출될 경우 건강에 해로워 실내에 장시간 머무르는 노약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며 "주기적인 청소와 환기가 필요하고, 특히 자정 무렵의 실내공기가 가장 나빠 밤에 잠들기 전 5분 정도만 환기시켜도 실내공기 오염물질을 훨씬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