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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신경전 '팽팽'

文 "민주당으로 단일화" 주장에 安 "무소속 대통령도 가능" 의견

이보배 기자 기자  2012.10.11 12: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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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국민대통합을 화두로 한 선대위 인선을 발표한 가운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단일화 신경전이 팽팽하다. 12월 대선이 다가올수록 두 후보 간 '단일화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10일 대전을 동시에 방문한 두 후보는 과학기술에 중점을 맞춰 일정을 짜고, 과학기술 발전에는 의견을 모았지만 오후 문 후보가 전북으로 이동한 뒤 '후보 단일화' 문제가 불거졌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도당에서 지역 당원들과 결의대회를 갖고 "단일화만 하면 이길 수 있다는 낙관을 금물"이라면서 "그저 단일화로는 충분치 않다. 민주당으로의 단일화만이 승리를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만이 반칙, 특권, 반민주의 새누리당의 저항을 이겨내고 성공하는 민주정부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문 후보는 "이를 통해 정치변화, 시대변화를 안정감 있게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다"면서 "정당의 기반 없이는 너무 어려운 일"이라고 안 후보를 겨냥했다.

반면 안 후보는 이날 대전 대흥동 거리에서 시민들과 만나 "지금 상태에서 만약 여당이 대통령이 되면 밀어붙이기로 세월이 지나갈 것 같고, 야당이 당선되면 여소야대로 임기 내내 시끄러울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럴 바에야 무소속 대통령이 국회를 존중하고 양쪽을 설득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안 후보는 "내가 꼭 그렇게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무소속 대통령이 존재한다면 국회에 협조를 요청해서 협조를 많이 받으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렇다면 한쪽이라도 끌고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자신도 정당정치를 믿는 사람으로서 정당이 없으면 직접 민주주의는 불가능하지만 자신에게는 정치 혁신이 사명이 됐다는 설명이다. 결국 정당이 민주주의를 끌고 가야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믿음인데, 민의를 대변하지 않는 정당이 있으니 기존 정당이라도 민의를 대변하고 개혁하도록 도움을 주는 게 자신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는 것.

전날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무소속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불가능"이라고 말한데 대해 "할 수 있다"고 맞받아친 것 역시 '무소속 불가론'에 대해 내놓은 답변일 뿐 '단일화 불가능'이라는 뜻은 아니라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