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정감사 현장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들은 재벌 2세들 가운데 특히 신동빈 롯데회장의 증인 불출석에 대해 연신 강한 언사를 주고 받으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결국 제대로 된 국정감사 진행이 1시간이나 지연됐음에도 불구, 국회의원들은 그룹 회장들에 대한 불출석 처벌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 발표가 지속됐다.
이상직 민주통합당 의원은 "신동빈 롯데회장의 증인 불출석 사유가 아사히 맥주 사장과의 미팅을 위한 일본출장 때문이었다"며 "전국 소상공인 연합회가 롯데를 상대로 불매운동을 지속하는 현재 상황에서 관계가 좋지 않은 일본 아사히 맥주를 수입·판매하겠다는 사유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따라서 23일 종합감사까지 증인 출석을 요구하고, 또다시 불출석할 경우 청문회를 실시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민주통합당 의원 역시 "신동빈 회장은 증인 출석을 요구한 의원이 한둘이 아니었고 꼭 나와야 하는 증인이었음에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의원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간사 회의를 통해 11월2, 3, 4일 중 청문회 진행을 결정하기 바란다"고 이상직 의원의 의견에 동조했다.
이날 정무위원들은 불출석한 대기업 그룹 회장들에 대해 골목상권 붕괴 원인을 제공자들이 증인으로 나오지 않을 경우 국회에서 고발조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역설했다.
이에 대해 김정훈 정무위원장(새누리당)은 "그룹 회장들이 당당하면 이자리에 당연히 나와 입장을 밝혔을 것"이라며 "간사협의를 통해 그룹회장들의 재출석을 요구하겠지만 다시 불출석할 때 국회법에 의해 다시 논의할 것이며 이후 간사협의로 청문회와 관련된 사항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