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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사상 최대 실적 기대…박명섭 아바텍 대표

디스플레이 변천과 더불어 성장…강화유리로 제2의 도약 기대

이정하 기자 기자  2012.10.10 17: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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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바텍의 역사는 디스플레이 변천과 함께 해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최근에는 LCD 패널 슬리밍과 IPS 패널 코팅 제품 생산이 대폭 증가하고 있어요. 지난해 완공된 구미공장을 발판으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바텍은 진공박막코팅 기술 기반의 디스플레이 핵심부품 선도기업으로 본사 대구공장에 이어 구미공장 시설이 완비되면서 올 상반기 지난해의 70%가 넘는 매출을 달성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아바텍의 사령탑, 박명섭(49) 대표는 진공박막코팅을 넘어 강화유리 시장 진출로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는 한편 디스플레이 부품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디스플레이 개발 '한우물'

박명섭 대표는 아바텍 본사가 위치한 경북 대구 출신으로 명문 경북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을 앞둔 겨울, LG전자에 입사해 디스플레이 개발과 관련된 일을 시작하게 됐다.

   
박명섭 아바텍 대표이사.
"처음에는 LG전자에서 디스플레이 진공박막 관련된 일을 했어요. 디스플레이 관련된 일을 하다 보니 아바텍을 알게 됐고 처음에는 공장장을 맡게 됐는데 지금은 대표까지 하게 됐네요."

박 대표는 지난 2002년에 13년 동안 몸담았던 LG전자를 떠나 아바텍 총괄 사업 본부장으로 옮겨왔고 위재곤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사임하면서 대표를 맡아 회사를 이끌어 오고 있다.

박 대표가 아바텍 대표에 앉은 지 올해로 6년. 그는 무반사, 무정전의 박막코팅에 이어 LCD 패널 슬림(Slimming) 및 IPS 패널 코팅 사업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아바텍은 빠르게 성장하는 디스플레이 산업과 맥을 함께하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신뢰성을 견고히 하는 한편 성장의 발판으로 삼으려 합니다."

아바텍은 올 초부터 상장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으며 지난달 7일 금융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상장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오는 11월 초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구미공장 완비로 자동·일원화
 
아바텍은 4000여평의 대구 달서구 본사에 이어 지난해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8000여평의 공장시설을 완비했다.

구미공장이 완공됨에 따라 LCD 패널 슬리밍과 IPS 패널 코팅제품 생산이 대폭 늘어나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매출의 70%가 넘은 324억원을 달성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0억원을 기록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9월 완공된 구미공장 덕에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바텍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2억1000만원이었으나 올 상반에만 21억9000만원을 달성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4억6000만원에서 올 상반기 18만5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상반기 기적과도 같은 성과 덕분에 지난해 초 있었던 기업공개(IPO) 당시에 SL인베스트먼트를 포함 벤처캐피탈 2곳이 주당 6500억원으로 총 65억원을 투자받았다.

또한 구미공장 가동으로 전 공정이 자동화, 일원화됨에 따라 고객들과의 파트너십도 더욱 강화됐다. 아바텍의 최대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는 아바텍의 가치를 높이 평가, 현재는 2대주주로 들어와 있다.

최근 불산 누출로 구미공장에 피해는 없는지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불소 누출 사고지점으로부터는 2km 정도 떨어져 있어요. 바람 방향 때문인지 공장에는 큰 피해가 없다"며 불소 피해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도 내비쳤다. 

◆아바코·대명ENG 협약 '윈-윈'

"아바텍은 관계사인 아바코와 대명ENG와의 긴밀한 관계를,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와 파트너 관계 유지로 인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아바텍은 관계사로는 2005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LCD 장비 제조업체 아바코와 LCD 장비 부품 전문업체 대명ENG 등이 있으며, 두 관계사는 아바텍과 함께 성장, 발전하고 있다.

   
아바텍 구미공장 전경.
박 대표는 "관계사들은 상호 피드백을 통해 장비 및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또한 공정기술 차별화를 위한 최고의 장비보유가 가능했던 것도 이점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고객사 LG디스플레이도 지분투자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강화유리 등 신규제품 공동개발 및 납품을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강화유리 및 터치LCD로 신성장 동력 확보

최근 아바텍은 LCD 패널 슬리밍과 IPS 패널 코팅 기술을 바탕으로 강화유리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 시험생산 중에 있다.

강화유리와 관련해서는 올 4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아바텍은 이 제품에 대한 가공, 인쇄, 증착 공정을 일원화하는 생산 방식을 이미 구축했다.

아바텍 측은 전 공정 자동화 장비 보유로 공정의 조건 관리가 가능해 공정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불량률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3년까지 7~13인치 강화유리 기준으로 월 60~100만장 생산이 가능하게 될 예정이며, 나아가 ITO 패터닝 기술 접목 및 노광·에칭 공정 설비 투자를 통해 터치LCD 패널 분야로 사업 영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박 대표는 "아바텍은 향후 LCD 패널 슬리밍 및 IPS 패널 코팅 기술의 지속 연구개발을 통해 씬 글라스(Thin-Glass) 적용 사업 영역을 다각화 하고 건축용 유리 코팅 시장 진입도 목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바텍의 공모 희망가는 주당 5100원~5800원으로 공모주식수는 295만주다. 공모자금은 150억~17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설비 증설 및 신규사업 투자, 부채 해소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마지막으로 상장 포부로 "시설자금으로 60억5000만원, 연구개발과 차입금상환에 각각 50억원과 29억5000만원 사용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기업의 신뢰성을 견고히 하는 동시에 디스플레이 부품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