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이용섭 의원 "사학연금공단, 출자제안서만 잘 살폈어도…"

[2012 국정감사] 웅진 관련 펀드에 큰 돈 묶여 회수가능성 난망

임혜현 기자 기자  2012.10.10 14:55:3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사학연금공단이 지난달 26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그룹에 5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손실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용섭 민주통합당 의원은 공단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공단은 지난 2010년 웅진캐피탈의 사모펀드 상품인 '웅진금융파트너스 PEF'에 5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는 총 펀드규모 1350억원 중 37%에 달하는 규모다.

웅진캐피탈은 이 펀드로 서울저축은행 지분 88.8%와 늘푸른저축은행 지분 100%를 매입해 웅진그룹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이용섭 의원.
하지만 지난달 26일 웅진그룹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투자원금 조차 회수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이 의원은 우려했다.

특히, 이 의원은 "해당 펀드가 투자대상을 사전에 정하지 않은 '블라인드 펀드'라고 하지만, 웅진캐피탈이 공단에 제출한 '출자 제안서'에는 금융업으로의 진출계획이 설명돼 있어 저축은행 인수 등 금융계열사 확장에 투자될 자금이라는 점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더구나 2010년은 부동산 PF 부실 등 저축은행의 부실이 우려되던 시점이어서 웅진그룹의 저축은행 인수에 투자한 것은 적절하지 못한 결정이었다는 비판을 공단이 피할 수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사학연금의 부실화는 국가의 재정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수익성과 안전성을 균형있게 고려하여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내부 투자결정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