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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사립교사 공립특채 안해 ‘불만’

계획 미이행 행정신뢰 추락...도의원 딸 특채하고 명분사라졌냐 비난

장철호 기자 기자  2012.10.10 14: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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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도교육청이 3년간 연차적으로 실시하려던 사립중등교사 공립 특별채용을 올해 실시하지 않아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지난해 특채 시험에서 현직 도의회 교육의원의 딸이 합격돼, 이를 해소한 뒤 특채 전형을 치르지 않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해 8월 ‘사립중등교사 교육공무원 특별채용 계획’을 통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사립학교 과원교사들을 대상으로 3년간 매년 3~6명씩 최고 17명을 특채할 예정이었다.

도교육청은 우선 지난해 9월1일자로 의신중.세지중.시종중.망운중.여수중앙여중에서 각각 1명씩 총 5명을 논술과 면접을 통해 선발해 공립학교에 배치했다.

그렇지만 올해 특채 시험은 공고 조차 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공립 특채를 바라던 도내 18개 사립학교 37명의 과원교사들는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중등 인사 담당자는 교원정책과장과 중등장학관이 올 9월과 3월에 바뀌면서, 9월1일자 보다는 학기가 시작되는 3월1일자 임용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따라 내년 3월1일자로 특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특채 전형을 담당했던 과장과 교육국장이 올 3월과 9월 정기인사를 단행했기 때문에, 인사라인의 교체에 따른 업무조정이란 해명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

게다가 인사라인의 입맛에 따라 교육감이 결정한 사안을 뒤집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돼 행정 신뢰를 스스로 추락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현직 도의원의 딸을 지난해 특채한 뒤, 내부적으로 특채의 명분이 사라졌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무엇보다 수십 대 일의 경쟁을 기록하는 공립학교 공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주고 있다.

올 3월에 보직된 도교육청 교원정책과 중등인사담당 장학관은 “사립학교 특채는 학기중인 9월보다는 내년 3월에 임용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에 따라 특채 공고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사립학교 한 교사는 “3월1일자 특채가 낫다는 의견이 있으면, 올 3월에 전형을 실시했어야 옳다”면서 “특정인에 대한 특채 의혹이 짙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