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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이상 고령산모에서 '임신 중 당뇨병' 급증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전체환자 평균 26.9% 증가

조민경 기자 기자  2012.10.09 17: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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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고령 산모가 늘어나면서 임신 중 당뇨병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매년 27%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7~2011년 '임신 중 당뇨병'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7년 1만7188명이던 진료 환자는 지난해 4만4350명으로 연평균 2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18억7000만원에서 33억6000만원으로 80% 늘어났다.

지난해 기준 연령별 환자는 30~34세가 가장 많았지만 분만여성 100명당 진료환자의 경우 30~34세 11.6명, 35~39세 16.0명, 40~44세 21.4명으로 30세 이상에서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20대에 비해 30대가 2~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의혁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에 따르면, 임신 중 당뇨병은 다른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췌장의 베타 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하거나 인슐린이 말초기관에서 작용하지 못해 발생한다. 높은 칼로리의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운동부족, 스트레스 및 약물남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산모의 나이가 많을수록 혈액 내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당뇨 발생률이 높아진다. 35세 이상에서는 20대 때보다 발생률이 3배 이상 높아진다.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혈당을 조절해야 한다.

김의혁 교수는 "임신 전부터 있던 당뇨와 임신성 당뇨 모두 임산부의 건강을 해칠 수 있으며, 태아 역시 거대아로 성장해 제왕절개의 가능성이 높다"며 "임신성 당뇨로 진단된 산모는 출산 후에도 지속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