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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당선되면 '상승장' 4분기 코스피 2100 돌파

유진證, 각국 경기부양 정책공조로 상승…교란요인은 스페인·QE3 변수

이정하 기자 기자  2012.10.09 1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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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4분기 코스피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 시행과 이에 따른 실물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212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버럭 오바마 대통령이 라이벌인 밋 롬니 후보를 누르는 게 우리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흥미로운 진단도 제기됐다. 

유진투자증권은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3차 양적완화(QE3) 랠리와 교란요인 점검'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4분기 증시에 영향을 미칠 이슈들을 점검했다.

◆ "스페인 구제금융 빠를수록 좋아"

4분기 초반 스페인 구제금융 시행시기를 둘러싼 논란과 QE3효과에 대한 확인과정 등을 증시 교란요인으로 꼽은 이 증권사 곽병열 연구원은 중반 이후 박스권 이상의 회복국면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기간 조정을 마무리할 이슈로는 △스페인 구제금융에 따른 조달금리 하향 안정화 △QE3효과를 통한 미국 실물지표 개선 △낮아진 실적 눈높이를 충족시킬 실적발표 등을 제시했다.

또한 곽 연구원은 스페인 구제금융과 관련, 전면적 구제금융이 빨라질수록 유럽 재정위기의 소강국면 진입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스페인을 구하기 위한 ECB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이 가동되면 조달금리가 하락, 차환 리스크가 상당 부분 경감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스페인 '지방선거'라는 정치적 변수로 시행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 국내외 증시의 교란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곽 연구원은 미국 QE3 효과에 대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지표 확인은 10~11월 중에 진행될 것"이라며 "1차적으로는 소비심리지표, 2차적으로는 공급관리협회(ISM)와 같은 서베이지표, 3차적으로는 주택관련지표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개선효과 여부가 확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롬니 보다 오바마 승리 시 상승장"

곽 연구원은 "롬니 당선 시 뉴욕증시에 단기 충격이 예상되는 것과 동시에 통화 측면의 정책적 부양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부양 차원에서 버럭 오바마 당선 때 경제정책적 탄력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곽 연구원은 이와 함께 미국 대선에 따른 업종별 전략으로 "오바마가 승리할 경우 통화정책의 연속성이 확보돼 QE3 효과가 집권 전반기에 반영될 것"이라며 IT,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등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집반 후반기에 갈수록 전반기에 비해 경기부양 카드가 소진되면서 상승 탄력은 둔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대로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면 기존 규제 중심적인 금융개혁법을 (롬니 후보가) 반대하고 있는 만큼 월가에는 유리할 전망"이라며 "에너지, 소재·산업재, 금융 등의 업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또한 국방비 증설 등으로 군수 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견해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