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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톤급' 우리 국적 로터스크루즈 취항 '국내 최초'

유럽 최대 선사 정통크루즈 인수…내년 2월 제주-상해 취항

정금철 기자 기자  2012.10.09 16: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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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로터스마인(대표 황의석)은 7일(영국 현지시간) 영국 최대 크루즈 선사 소유인 4만1000톤급 유럽 전통 크루즈 선박인 '로터스크루즈(Lotus Cruise)호'의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7월14일 중국 최대 여행사인 중국국제여행사(CITS)와 합자법인 'C·L크루즈' 설립 계약식을 중국 북경 CITS본사에서 체결한 로터스마인은, 합자법인 출범과 이번 제주와의 크루즈 노선 취항으로 여행시장 확대 및 안정적인 모객 확보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CITS는 중국 관광객 모집 등 중국 내 총판권과 다양한 부대시설을 동시에 운영할 예정이다.

   
 
내년 1월 중순 부산항에 입항 예정인 국내 최초 국적 크루즈선 '로터스크루즈'호는 기존 시설을 보강하고 인테리어를 설비하는 등 내부적 수리작업을 거쳐 2월경 중국 상해-제주관광에 투입된다. 국내 선사로는 처음으로 2013년 대만입항 허가를 받게 될 '로터스크루즈'호는 제주를 모항으로 중국·대만 등 다양한 일정의 크루즈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업체가 제시한 문화관광부의 세계 크루즈 수요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800만명으로 기록된 크루즈 이용객은 오는 2015년 2260만명, 2020년 2700만명 등 큰 폭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최근 북미 크루즈 선사에서 중국 등 동북아 크루즈관광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동시에 중국 해외관광객이 급증하는 추세로, 차상위 20%에 해당하는 2억5000만명가량의 중산층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속적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동북아 지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은 독특한 한중 간 지리적, 입지적 조건으로 크루즈 시장의 관광목적지로써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21세기 세계 최대 크루즈 관광사업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황의석 대표는 "이번 구매계약과 지난 9월말 국토해양부로부터 순항여객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해 한중 관광시대에 맞춰 본격적인 국내 크루즈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중국관광객 적극 유치로 한류문화 확산 및 국내 주요관광지의 지역경제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오는 12월초 CITS로부터 1만5000명의 인센티브 관광객 유치 예정 등 내년 중국 10만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길이 186m, 폭 26m의 '로터스크루즈호'는 축구장 2개 크기 크루즈 선으로, 800여개 객실에 18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수영장과 카지노, 뷔페식당, 대형극장, 피트니스 클럽, 스파, 키즈클럽 등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