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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어닝시즌? 코스피 1980선 무너져

웅진코웨이 매각 불발 우려 재부각에 4%대 반락

이수영 기자 기자  2012.10.09 15: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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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외불확실성과 10월 기준금리 발표, 옵션만기일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약세흐름을 이어갔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85포인트(0.14%) 하락한 1979.04로 마감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유로존과 기업실적 우려 등으로 약세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오전 한때 10포인트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며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폭이 커지면서 지수는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주요 이벤트 앞두고 코스피 약보합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1억원, 38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65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관은 금융투자와 연기금이 각각 500억원대, 140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투신이 600억원 넘는 물량을 쏟아냈다. 프로그램매매는 매수세가 우세했다. 차익거래에서 1638억1100만원을 기록했으며 비차익거래 역시 897억6300만원의 순매수가 몰려 총 2400억원의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디아이의 상한가 행진으로 의료정밀이 5.56% 급등했고 통신어보가 보험도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전기가스업이 1.84% 밀린 것을 비롯해 서비스업, 종이목재 ,철강금속, 운수창고, 화학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전자가 0.07% 하락한 137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현대차, 포스코, 혆대모비스 등도 약세였다. LG화학이 3.50% 급락했고 한국전력과 NHN도 1~2%대 하락했다. 기아차와 삼성생명은 각각 0.42%, 1.47% 상승했고 SK이노베이션과 KB금융은 보합이었다.

◆건설株 반등 움직임, 웅진코웨이 악재 '주목'

주요종목 중에서는 건설주의 반등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하반기 건설회복 기대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현대산업과 GS건설, 대림산업 등이 1%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KT&G는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 회복과 3분기 양호한 실적 달성 기대로 1% 넘게 상승했으며 락앤락은 저렴한 가격과 고품질을 앞세운 P&G 브랜드 출시 소식에 6.93% 급등했다.

넥솔론은 일본 태양광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1.51% 올랐으며 현대EP는 현대기아차 등 차량 경량화 노력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부각되며 9.80% 치솟았다. 보령제약은 브라질 기업과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7% 넘게 급등하며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3분기 실적 악화 우려가 쏟아지며 6.07% 급락했으며 웅진코웨이는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이 웅진코웨이를 매각하지 않고 회사 회생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는 언론보도에 4.09% 반락했다. 베이직하우스 역시 기관 매도세가 몰리며 11% 주저앉았다.

대외적으로는 유럽안정화기구(ESM)가 공식 출범했으나 스페인 관련 불확실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3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반면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만큼 주가 하락 시 저가매수세 유입은 꾸준한 모습이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 탓에 반등이 제한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박스권을 벗어나기 힘들어 보인다"며 "어닝시즌을 맞아 종목별 대응 전략이 필요하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스마트폰 부품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 등 42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78개 종목이 내렸다. 93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SBI글로벌 유일한 '下' 이유는?

코스닥은 이틀째 상승하며 540선을 회복했다. 9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64포인트(0.49%) 상승한 540.43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99억원, 2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4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돋보였다. 기타제조가 3.60% 오른 것을 비롯해 통신서비스, 운송, 정보기기, 출판/매체복제, 코스닥신성장기업, 컴퓨터서비스 등도 2% 넘게 올랐다. 반면 인터넷은 2.41% 밀렸고 의료/정밀기기, 기타서비스, 금융, 운송장비/부품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등 시총 순위 1, 2위 종목이 나란히 상승했고 SK브로드밴드, 동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인터플렉스 등도 강세 마감했다. 반면 다음이 2% 넘게 하락했으며 에스엠, 서울반도체, CJ E&M, 위메이드, 씨젠, 포스코ICT, 젬백스 등은 약세였다.

특징주로는 SBI글로벌이 사채원리금 관련 항소 기각 소식에 하한가로 급락했다. 반면 인포피아는 고령화로 인한 당뇨시장 확대와 개인용 혈당측정기 시장 성장성에 대한 기대로 5%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5개를 비롯해 51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414개 종목이 내렸다. 64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