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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판매 18개 고추장, 나트륨 함량 최대 31%

소비자원 "나트륨·당류 함량 표기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조민경 기자 기자  2012.10.09 08: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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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조사 대상 18개 제품 중 당류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좌)과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
[프라임경제] 시중에 판매되는 고추장에 당류가 평균 27%, 나트륨은 100g당 2436mg이나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류와 나트륨 모두 과잉 섭취 시 건강을 해칠 수 있지만 이들 고추장 제품들은 해당 함량을 제대로 표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이 대형마트에 판매되는 가정용 고추장 18개를 분석한 결과, 당류 함량 은 25~31%(평균 27%)로 제품 총량의 4분의 1이상으로 높았다.

대상 '청정원 순창 순창고추로 만든 100% 국산고추장'의 당류 함량이 31%로 가장 많았다. 사조산업의 '순창궁 햅쌀고추장'이 29%, 샘표식품 '태양초 우리쌀고추장'과 이마트 '이마트베스트 국산태양초쌀고추장', 진미식품 '국산통쌀 태양초고추장'이 28%로 뒤를 이었다.

신송식품 '신송순 쌀로빚은 고추장'과 홈플러스 '홈플러스우리쌀 태양초고추장', CJ제일제당 '우리쌀로만든 태양초골드 매운고추장'이 25%를 함유해 18개 제품 중 당류 함량이 가장 적었다.

조사대상 18개 제품의 평균 당류 함량은 27%에 달했지만, 당류 함량 정보를 표기한 제품은 홈플러스의 '홈플러스 우리쌀 태양초 고추장' 단 1개 제품에 그쳤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고추장 제품에 함유된 당류는 물엿, 조청, 정백당 등으로 대부분 제조 시 첨가됐다. 조사대상 중 5개 제품에서는 이소말토올리고당과 프락토올리고당이 일부 사용됐지만, 제품에 표기된 양이 소비자가 최종 제품에 함유된 양으로 오인할 소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추장 18개 제품은 나트륨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개 제품은 100g당 평균 함량이 2436mg에 달했다. 성인 기준 하루 나트륨 권장량은 2000mg이다.

샘표식품의 '태양초 우리쌀고추장'이 100g당 2740mg으로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았다. 반면, 진미식품의 '국산통쌀태양초고추장'은 100g당 2330mg으로 나트륨 함량이 가장 적었다.

나트륨 함량 역시 홈플러스 '홈플러스 우리쌀 태양초 고추장'만 표기하고 있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당류와 나트륨은 과잉 섭취 시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지만, 18개 제품 중 1개 제품만 이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고추장 제조업체들은 당류와 나트륨 함량 표시를 하는 동시에 함량 저감화 노력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