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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명량대첩축제 고무줄 집계 '빈축'

장철호 기자 기자  2012.10.09 07: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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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도가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관광객 수를 늘린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전남도와 해남군, 진도군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명량해전의 격전지인 해남 울돌목 일원에서 ‘2012 명량대첩축제’를 개최했다. 올해는 예년과 같이 1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35만명 방문을 목표로 37만명이 다녀갔다고 전남도는 8일 밝혔다.

그러나 행사 기간 동안 울돌목 일원은 예년과 확연히 비교될 만큼 한산했고, 이런 분위기에 대해 경찰 관계자와 행사 현장에 있던 일부 공무원들은 15만 명으로 비공식 집계를 내 놓았다.

행사장 지원에 나선 한 공무원은 “관광객보다 스텝이 더 많다”는 말로 눈에 띠게 줄어든 관광객 현황을 표현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 담당 부서 관계자는 “축제 인원수(집계)가 좀 그렇다. 작년에 (방문객 수를)35만 명으로 (발표)해놓아서 올해는 37만 명으로 했다”고 털어놓았다.

또, “태풍 피해도 복구 안 된 데다 추석 연휴 직후인 것도 그렇고, 국제농업박람회 등 각종 행사가 겹쳐서 그런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축제의 성공 여부가 현장을 방문한 관광객 수로 평가되다보니, 일부 자치단체들이 치적을 위해 방문객 수를 무리하게 부풀리면서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마저 관광객 뻥튀기에 동참해 행정의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