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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의원과 힐 SC은행장 '83% vs. 3.8%' 논쟁

[2012 국정감사] 설왕설래 속에 SC은행 난타

이종희 기자 기자  2012.10.08 19: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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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영국계 SC은행(옛 제일은행)의 고배당 성향과 IT 부문 재투자 규모에 대해 국회의원과 해당 은행장 간에 입씨름이 벌어졌다.

특히 김영주 민주통합당 의원은 SC측에서 과거 국정감사에서 부동산 매각 자금으로 전산센터에 투자했다고 답한 것에 의문이 있다며 사실과 다른 경우 위증에 해당한다고 압박했다. 
   
김영주 의원과 SC은행장 간에 고배당 성향과 IT 부문 재투자 규모에 관한 입씨름이 벌어졌다.
SC은행은 부동산 매각 자금으로 전산센터 투자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해 논란이 있어 왔다. SC는 특히 고배당 성향으로 물의를 빚어 왔는데 국내에서 거둔 수익이나 부동산 매각 대금 등의 상당액은 지주에 배당되고 다시 영국 본사로 송금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있어 왔다.

김 의원은 "IT 전산 부문 시스템 개발 자료를 (해당 은행에) 요청했으나 아직 진행 중이다, 실시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고 질문했다. 또 김 의원은 예를 들어 알리안츠생명은 380억원 정도로 국내 전산을 구축했는데 3500억을 (이 용도로) 냈다고 하면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리처드 힐 행장은 "자료를 제공하도록 직원들과 다시 이야기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모든 증빙 서류를 제출해 줄 수 있는가"라며 자료 제공을 완벽히 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최근 배당과 관련해서 "83% 고배당으로 외국에 이익을 가져다 준 게 아니냐"면서 고배당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힐 행장 역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힐 행장은 "지난 7년간 배당 성향은 3.8%"이라고 답했고 수익률이 낮은 것으로 생각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해 고배당 성향 논란 자체를 일축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옛 제일은행을 인수한 데 든 자금을 '투자'로 함께 계산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양쪽 시각차를 극명히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