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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친환경농산물 신뢰·안전성 확보에 심혈

가짜 판치면서 품질관리 강화 및 유통과정 단순화 노력

조민경 기자 기자  2012.10.08 18: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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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건강해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쉽게 떠오르는 것은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스 요인으로부터 탈피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잘 먹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또 건강해지는 가장 중요한 방법 아닐까.

잘 먹는다는 것은 쉬워 보이지만, 막상 잘 먹으려하면 쉬운 일이 아니다.

배곯던 베이비붐 세대에겐 잘 먹는다는 것은 많이 먹는 걸 의미했다. 하지만 비만을 질병으로 보는 현재, 잘 먹는다는 것은 신선하고 안전한 음식을 골고루, 적당히 섭취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안전한 식품을 선택하는 것도 쉽지 않다. 식량자급율이 27% 정도에 불과한 우리나라의 실정은 필연적으로 수입곡물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그 수입곡물로 가공한 식품들의 브랜드와 포장은 갈수록 화려해지고 눈길을 끌지만 막상 그 내용을 알려주는 정보는 부실하기 짝이 없다. 원산지는 '수입산'으로 퉁치고, 유전자조작 농산물로 만든 식품인지 아닌지 조차도 제대로 표기돼 있지 않다.

그렇다면, 국내산 농산물이라고 다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까? 각 단위 농협은 물론 각 자치단체로 친환경농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음에도 불구 우리나라의 농약과 화학비료, 가축항생제 사용은 세계적으로 여전히 최고 수준이다.

이런 문제들로부터 안전함을 검증받은 것이 바로 '친환경농산물'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친환경농산물은 합성농약, 화학비료 및 항생·항균제 등 화학자재를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을 최소화하고 농업·축산업·임업 부산물의 재활용 등을 통해 농업생태계와 환경을 유지 보전하면서 생산된 농산물(축산물을 포함)로 규정한다.

이 같은 친환경농산물은 몇 년 전부터 대형마트나 백화점을 중심으로 코너가 확대되고 있다. 농약이나 항생제 내성균 등 밝혀지지 않은 문제들로 식탁의 안전 특히, 아이들의 안전을 염려하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이 같은 친환경농산물의 인기를 보여주듯, 최근에는 가짜 친환경농산물이 판을 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친환경농산물 인증 표시나 관리 위반 등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불량 농산물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있고 민간부문 역시 생산과 유통의 측면에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각 지역 농협과 (사)친환경농업협의회(http://www.achimmaru.org) 소속 161개 회원농협 등의 생산자 단체도 여러 단계에 걸친 보다 강화된 품질관리와 직거래나 공동구매 같은 유통과정의 단순화를 통해 친환경농산물의 신뢰성, 안전성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