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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푸어 이어 '상가푸어'도 초비상…예방법은?

깡통상가 잇따라…위험징후 발견 시 과감히 투자포기

박지영 기자 기자  2012.10.08 17: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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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상가를 팔아도 빚청산이 안 되는 일명 '깡통상가'가 5월 말 기준 전체 상가담보대출 가운데 25.6%(12조7000여억원)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현재 대법원 법원경매정보사이트에 올라온 근린생활시설 수는 1560건. '하우스푸어'에 이어 '상가푸어'란 말이 나올 만도 한 수치다.

그렇다면 '상가푸어'란 신조어가 나온 까닭은 뭘까. 이유는 간단하다. 상가의 경우 주택보다 투자금액이 큰데다 실물경기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는다는 데 있다. 따라서 운영수익에 구멍이 생기면 실수요자나 일반투자자할 것 없이 수익은커녕 대출이자만 물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특히 신도시(택지지구)의 경우 '상가푸어'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상권은 아직 불안정한데 비해 분양가는 턱없이 높아 임차인 유치가 어렵기 때문이다. 상가투자 시 세밀한 사전분석이 요구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하우스푸어에 이어 상가푸어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상가투자에 있어서 가장 우선해야 하는 단계는 상가만이 갖는 특성부터 이해해야 한다"며 "상품유형이 다양하고 매입가격도 층별. 호수별. 건물별 가치가 정형화되기 어렵기 때문에 철저히 현장중심의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상가투자 시 위험성 관리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는 얘기다.

업계에 따르면 상가투자 시 무엇보다 입지적 선택이 중요하다. 전적으로 상가수익은 경기영향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최소한 상권에 유입될 수 있는 소비층 범위와 교통 편의성, 업종 분포도만 꼼꼼히 따져 봐도 입지적 수준은 용이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특히 상주수요와 유입수요가 혼재되면서 의무적 소비주체가 많은 입지가 비교적 안정적"이라며 "폐쇄적 구조 내 점포나 상가전체 운용이 필요한 몰 형태의 상가는 피하는 게 좋다"고 입을 모았다.

◆입지·가격 등 사전분석 우선

업종의 위험성 관리도 중요 점검사항 중 하나다. 상가투자의 완성은 연체 없이 고정적으로 수익이 발생해야 한다. 따라서 임차인 매출구조가 안정적인 지 신경써야 한다. 경쟁력 없는 업종으로 임차인이 자주 교체된다면 수익은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이땐 안정적 고객확보가 유리한 유망업종 브랜드매장 유치 여부에 눈길을 돌려볼 만 하다.

투자금의 위험성 관리에도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 공실과 임대료 변동을 염두해 두지 않으면 대출이자만 물거나 월세로도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의외의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자기자본률은 70%이상 유지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끝으로 상가의 장기공실이 감지된다면 부동산중개업소 활용과 임대료 조정, 렌탈프리 등 공실해소에 대한 응급조치도 과감히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박 소장은 "상가투자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게 소비층 환경에 맞는 상권과 입지파워가 뛰어난 목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여기에 현장실사와 향후 변수를 감안한 합리적 가격으로 상가를 매입해야 위험성을 예방할 수 있는데 매입에 앞서 불안한 부분이 여러곳 발견된다면 투자는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 낫다”고 단언했다.

다음은 상가푸어 예방 5계명이다.

하나, 합리적 가격과 입지선정 시 사전분석을 철저히 하라.
둘, 유망업종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라.
셋, 자기자본금은 70%이상 유지하라.
넷, 공실발생 시 현실적 응급조치를 시도하라.
다섯, 불안하면 과감히 투자를 포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