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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아니면 모' 왕따상가 투자 몰려

독점가능성 높지만 이웃상권 활성시 이용객 떨어질 수도

박지영 기자 기자  2012.10.08 1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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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일명 '왕따상가'가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가는 여러 곳이 모여 하나의 상권을 이루는 게 보통이다. 때문에 일정한 수요층을 놓고 이웃상가끼리 경쟁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러한 탓에 해당지역 거주인구 및 유동인구 수에 비해 상가가 많을 경우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기 일쑤다. 반면 '왕따상가'의 경우 독점성 확보가 가능해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서초구 우면동 네이처프라자 공사현장. 상가 뒤쪽으로 대단지 아파트 모습이 보이고 있다.
서울 서초구 우면초등학교 맞은 편에 위치한 상업지구는 서초네이처힐을 비롯해 3000가구 대단지를 지척에 두고 있으면서도 마트를 제외한 근린상가는 달랑 3개에 불과하다. 물론, 아파트단지 내 상가가 있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근린상가에 비해 업종의 다양성이 떨어진다. 게다가 근린상가 위치도 버스정류장과 가까워 독점성에 무게가 실린다.    

네이처프라자 분양 관계자는 "현재 이 주변은 주거가구 입주와 연구단지 신설 등 신규 수요층 발생효과가 분명하지만 근린상가가 들어올 자리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때문에 독점상권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지상 5층 규모의 네이처프라자는 대로변에 위치해 있으며 자주식 주차장을 확보, 접근 편의성도 양호한 편이다.
 
서울 천왕지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1·2지구를 합쳐 약 500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지만 7호선 천왕역 인근 근린상다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역 근처 상가 중에는 천왕골드프라자 정도만 근린상가 모습을 갖추고 있다. 천왕골드프라자는 천왕역 바로 앞 삼거리 코너에 위치해 있으며, 버스정류장을 끼고 있다.

구파발역 앞 드림스퀘어도 '왕따상가'로 독점권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2013년 6월 준공예정인 드림스퀘어는 구파발역 2번출구 바로 앞에 있으며, 은평뉴타운과도 연계돼 있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상권내 상업시설이 드문 곳에 위치한 상가는 수요력이 일정부분 확보된다는 전제 하에서 독점성이라는 메리트와 기대감을 가진 상품"이라며 "단, 이런 곳에 위치한 상가들 중에는 이웃상권만 활성화되면서 수요층 확보에 실패하는 사례도 있어 이러한 점을 눈여겨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