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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시장 포화…정체성 없는 브랜드 퇴출 초읽기"

조형래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 대표 "컬럼비아의 기술, 아웃도어시장 표본"

조민경 기자 기자  2012.10.08 15: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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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포화된 국내 아웃도어시장에서 정체성 없는 브랜드들은 수년 내 퇴출될 것이다."

조형래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이하 컬럼비아) 대표는 8일 부임 8개월만에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술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체 기술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조형래 컬럼비아 대표.
조형래 대표는 "현재 많은 브랜드들이 난립해있는 국내 아웃도어시장에서 정체성, 기술력 없는 브랜드들은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며 "컬럼비아는 전 세계 200여개 이상의 특허기술을 보유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으며, 이를 근간으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의 말처럼 컬럼비아의 성장 가능성은 차별화, 특화된 기술력에서 찾을 수 있다. 컬럼비아는 수십년간의 연구를 통해 △옴니히트 △옴니드라이 △옴니윈드블록 등 다양한 테크놀로지(기술)를 개발해왔다.

그는 "컬럼비아는 단순한 아웃도어 컴퍼니가 아닌 혁신적인 아이디어 컴퍼니"라며 "컬럼비아가 제시하는 많은 아이디어들이 시장의 표본이 되고, 시장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날 컬럼비아는 자체 개발 기술들을 집약한 FW시즌 제품 전략을 선보였다. '인체공학적 테크 디자인'을 콘셉트로 한 이번 시즌 제품들은 자체 개발 기술을 신체 부위별 특징에 맞게 결합, 제품에 적용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울트라 체인지 파카'가 있다. 이 제품은 뛰어난 방투습 기능이 있는 '옴니드라이'와 뛰어난 흡습속건 테크놀로지 '옴니위크 이뱁', 일반 안감보다 20% 더 따뜻한 효과를 제공하는 발열 보온 소재 '옴니히트 리플렉티브' 등 여러 기술들을 집약했다. 이 같은 다양한 기술들은 옷 외에도 장갑, 신발 등 다양한 제품에 모두 적용됐다.

컬럼비아는 이들 '인체공학적 테크 디자인'의 콘셉트 신제품을 앞세워 올해 3100억원 매출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한편, 컬럼비아는 추위 참기의 달인 아이스맨 '윔 호프'를 모델로 한 TV광고를 오는 9일 첫 선보인다. 자체 개발 기술을 강조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브랜드에 다가올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다음은 조형래 대표, 남수연 마케팅팀 팀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어텍스를 사용을 하지 않고 자체 개발 기술만을 고집하고 있다. 매출에 영향은 없나.
▲매출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 예전에는 고어텍스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컬럼비아 자체 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고가(高價)로, 가격거품 논란이 인 바 있다. 컬럼비아의 가격정책은 무엇인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싸다고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그동안 가격정책을 확연하게 차이를 두지 않았다. 앞으로 저가, 중가, 고가의 제품들을 구분하는 가격정책을 실현한다면, 소비자들의 불만도 해소되지 않을까한다.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에 비해 컬럼비아 매장은 그리 많지 않다. 가맹점 등 매장수 확대 계획이 있다면.
▲전국 190여개 매장이 운영중이다. 백화점 내 매장이 80개, 나머지는 가맹점이다. 국내에는 많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진출하며 해당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으나, 수요가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현재 타 브랜드 가맹점 중 순익을 내지 못하는 곳도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타 브랜드처럼 매장수를 늘리는 유통전략 대신 기존 매장들의 매출을 높이는 방법과 기술력을 통해 제품·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치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