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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 4개 중 1개 '사회공헌사업비' 제로"

[2012 국정감사] 김종훈 의원 금융회사 사회공헌 사업 확대 필요 강조

이지숙 기자 기자  2012.10.08 14: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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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융회사들의 2011년 사회공헌 사업비 분석결과 230개의 금융회사 중 59개사는 사회공헌 사업비로 한푼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생보 24개 중 2개사 손보 18개사 중 3개사, 저축은행 93개사 중 36개사, 증권사 62개사 중 14개사, 선물사 7개사 중 4개사의 사회공헌 실적이 전무하다고 8일 국정감사에서 밝혔다. 18개 은행과 7개 카드사는 모두 실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 분야별 사회공헌 실적을 살펴보면 은행 중에서는 경남은행이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사입비 지출액 비율이 54%로 가장 높았고, 농협은 18%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환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비율이 각각 1.4%, 1.38%로 가장 낮았다.

생보사 중에서는 KDB생명이 7.47%로 가장 높았으며 삼성생명이 7.23%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하나 HSBC, IBK연금보험은 사회공헌사업비가 전무했다. 손보사 중에서는 삼성화재가 3.52%로 가장 높았고 롯데손해보험사가 2.66%로 2위를 기록했다. 그린손보,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보, 에이스아메리칸해상보험 등 3개사는 사회공헌사업비가 책정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권에서는 우리금융저축은행이 15.96%로 가장 높았다. 남양저축은행이 8.33%로 2위를 차지했으며 한국투자저축은행, 호남솔로몬저축은행 등 36개사는 사회공헌 사업비 지출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7개사 모두 사회공헌 실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카드사 중에서는 현대카드의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비 지출 비율이 가장 높았고 하나SK카드가 6.18%로 2위를 기록했다.

증권사 중에서는 유화증권, SK증권의 사회공헌 활동이 당기순이익 대비 7.3%, 4.2% 비율을 기록했지만 한화투자, 흥국증권 등 14개 증권사는 사회공헌사업비가 전혀 책정되지 않았다.

한편 선물사 중에서는 우리, 외환, 케이알, 현대선물 등 4개사가 사회공헌활동을 전혀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탐욕의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금융회사들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소득 양극화, 실업난 등 사회적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자발적이고 능독적으로 참여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김 의원의 지적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앞으로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