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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證-대우인터내셔널 2000억 규모 PEF 공동투자

'선출자·후투자' 방식 해외자원개발 약정 체결

이수영 기자 기자  2012.10.08 13: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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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투자증권(사장 유상호)과 대우인터내셔널(047050·대표 이동희)이 2000억원 규모의 해외자원개발 사모투자펀드(PEF) 공동투자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날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데보니안(Devonian) 사모투자펀드(PEF)'와 2000억원 규모의 해외자원개발 공동투자 약정 체결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이동희 부회장을 비롯해 운용사인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데보니안 펀드는 해외자원개발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한국투자증권이 설립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자금 운용을 맡고 향후 대우인터내셔널이 해당 자금을 해외자원개발사업 투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약정을 통해 대우인터내셔널은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자원개발에 필요한 2000억원 상당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초 교보생명 지분을 매각한데 이어 해외자원개발 투자를 위한 추가 재원을 확보한 셈이다.

특히 '블라인드 펀드(Blind Fund)' 방식의 투자금을 유치해 기관투자자로부터 해외자원개발 역량을 인정받게 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블라인드 펀드란 부동산, 프로젝트 등 투자 대상을 미리 정해두고 투자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투자 대상을 미리 정해 놓지 않은 상태에서 펀드를 설정하고 우량 투자 대상이 확보되면 투자하는 '선(先)출자-후(後)투자' 방식의 펀드를 말한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0년 설립한 글로벌다이너스티 PEF에 이어 두 번째 PEF 설립과 운용에 나서 총 3800억원 규모의 해외자원개발 PEF를 운용하게 됐다.

대우인터내셔널 이동희 부회장은 "이번 투자 유치는 자원개발 사업을 선도해 온 대우인터내셔널의 성공적인 투자 유치의 모범이 될 것"이라며 "자원개발 분야에 많은 전문 인력과 성공적인 개발 경험을 보유한 종합상사로서 수익성과 안정성 높은 자원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 역시 기념사에서 "성공적으로 사모투자펀드(PEF)를 결성함으로써 대체투자의 성공사례를 더하게 되는 기념비적인 자리"라며 "해외자원개발사업의 선도적인 지위를 고수하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과 사모투자펀드 운용 노하우와 투자 전문성을 갖춘 한국투자증권이 협력한다면 국내 해외자원개발사업에 한 획을 그을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완성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