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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고용 인원, 10년간 28만명 늘어

국내 총고용 증가율 상회…우리나라 7가구당 1가구 연관산업 종사

전훈식 기자 기자  2012.10.08 12: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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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자동차산업의 고용 인원이 지난 10년간 총 28만명이 늘어났다고 8일 밝혔다.

통계청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산업의 직간접 고용인원이 175만명(2010년 기준)으로, 이는 우리나라 총 고용인원(2383만명) 중 7.3%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는 대전광역시 인구 150만명(2011년 기준) 보다 25만명 많은 수치로, 우리나라 인구 5000만명을 4인 가족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7가구당 1가구는 자동차 관련 산업 부문에 종사 중인 셈이다.

지난 10년간 고용인원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2001년도 자동차산업의 직간접 고용인원은 147만4000명이었고 총고용의 6.8%를 차지했다. 지난 10년간 동일 산업의 고용인원은 27만6000명으로 18.7% 증가했으며, 총 고용인원(10.5% 향상)보다 8.2%p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10년 동안 여수시(인구 29만명) 인구만큼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자동차 제조 부문에서는 완성차보다 부품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지난 2001년 대비 2010년에는 36.8%로 크게 증가했다. 생산설비 투자 및 자동화 확대에 따라 15.5% 증가율에 그친 완성차 제조 부문의 두 배가 넘는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완성차 업체들의 비약적 발전이 부품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어내면서 신규 고용 창출 효과가 컸던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산업은 국내 고용시장 내 양질의 일자리 유지 및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부침이 심했던 글로벌 자동차산업 내에서 국내 산업의 지속적 성장은 국내 고용시장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부문의 투자 확대는 연구개발인력 수요를 견인하며 양질의 일자리창출을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 향후 친환경·미래지능형 자동차 개발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가면서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산업이자 IT 기술과 결합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성장해 국내 고용시장 활성화에도 큰 기여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미래 자동차산업은 △환경친화적 미래형 자동차 △지능형 자동차 △텔레매틱스 등의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하면서 전자·정보통신·환경·에너지·신소재 등 관련 산업 부문으로의 파급효과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자동차산업이 국가경제를 주도하는 핵심 주력산업임을 생산액 및 부가가치의 제조업 내 비중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2010 광업·제조업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의 생산액은 제조업 내 11%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부가가치는 10.4%를 점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산업은 수출전략산업으로 거듭났다. 2011년 기준으로 완성차 생산의 67.7%인 315만1708대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로는 12% 증가한 수치로, 2000년 수출대수 167만6442대와 비교해보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산업(부품 포함)의 수출액은 684억달러로, 전 산업 총 수출액의 12.3%를 차지한다. 특히 올해 8월까지 누적 실적에서는 총 수출액의 13.1%를 차지하는 475억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산업은 무역수지 측면에서 지난해 58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8월까지는 410억달러 흑자를 거뒀다. 특히 올해 8월까지 누적 흑자 규모는 전체 무역수지 흑자 156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선박류 및 반도체 등 타 산업과의 비교해서도 월등한 수준이다.

특히 자동차부품의 성장이 눈에 띈다. 같은 기간 자동차부품의 수출액은 998%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2756% 성장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됨에 따라 부품산업의 동반성장을 견인하며 부품업체들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자동차 관련 세수 역시 국가 재정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 관련 세수는 38조원으로, 국세 및 지방세수의 16%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며 성장을 거듭해 나가면서 △고용 △생산 △부가가치 △수출 등 국가경제의 주요 부문에서 그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성장이 부품업체들과의 동반성장을 이끌고 관련 산업의 시장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경기 불황 여파로 경직된 국내 고용 환경의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