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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매각 빠른 시일 내 성사될 것"

대신증권 등 금융튜자업계 "매각 불발 우려 낮다" 판단

이수영 기자 기자  2012.10.08 09: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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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모그룹 지주사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급제동이 걸린 웅진코웨이(021240·대표 홍준기) 매각 여부에 대해 증권가의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8일 대신증권은 "최악의 시나리오인 매각 불발은 없을 것이며 남은 건 시간의 문제"라고 내다봤다. 지난 2일 이트레이드증권 역시 "웅진코웨이 매각 재개는 법원이 결정하겠지만 합의가 전제된다면 조기 매각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웅진코웨이 주가는 그룹 지주사인 웅진홀딩스(016880·대표 신광수)가 지난달 27일 갑작스런 법정관리를 결정하면서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MBK파트너스로의 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던 지난달 25일 4만3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던 웅진코웨이는 지난 2일 3만150원까지 급락했고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5일에도 3만4000원대에 머물렀다.

이는 법정관리 제도 상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과 신광수 대표가 웅진홀딩스 대표관리인으로 선정될 경우 코웨이 매각이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과 최악의 경우 불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대신증권 이선경 연구원은 8일 "윤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웅진홀딩스가 3자 공동관리인을 수용한데다 자체 회생계획안에 코웨이 매각안을 포함하면서 불발 우려는 상당히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모그룹 지주사의 법정관리로 매각 작업이 전면 중단된 웅진코웨이의 주가가 8일 개장 직후 3~4%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금융투자업계가 웅진그룹 정상화 과정에서 웅진코웨이 매각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매각 작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혹여 MBK가 아니라도 인수 희망자를 찾는 것도 수월해 지분 매각이 재개될 경우 일반적인 법정관리 자산 매각보다 빨리 팔릴 가능성도 있다"며 "웅진홀딩스 입장에서도 코웨이 매각을 전제로 돈을 빌린 금융기관과 MBK 등과의 소송전을 예상하면 빨리 파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회생계획안에는 웅진코웨이 조기 매각 방안이 우선적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채권단은 웅진코웨이를 원래 계약대로 최대한 빨리 매각해 빌린 돈부터 갚아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 외에 마땅한 매각 자산이 없다는 것도 이 같은 의견에 힘을 싣고 있다.

한편 채권단은 웅진그룹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을 필두로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 등 개별 채권단 회의를 통합하는 총괄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법원은 법정관리 개시 결정과 함께 이르면 이번 주 관리인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신광수 대표가 지난 5일 채권단 요구에 따라 '3자 관리인 선임안'에 동의함에 따라 법원이 이와 상통하는 인물을 관리인으로 선임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