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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한글날 공휴일 될까?

국민 83.6% 공휴일 지정 찬성

김경태 기자 기자  2012.10.07 16: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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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1991년 공휴일에서 제외된 한글날이 다시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각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글날은 세종대왕의 한글 반포 정신을 기리고 한글 연구와 보급을 장려하고자 한글 창제 500주년인 1946년 제정돼 1970년부터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었다.

   
현재 국회에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관련 법안이 계류 중이다.
하지만 '공휴일이 너무 많아 노동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재계의 주장에 따라 1991년부터 국군의 날과 한글날을 공휴일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한글날이 국민의 의식 속에서 희미해진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공휴일 재지정 요구도 높아가고 있다.

한글학회,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와 노동계 대표들로 구성된 '한글날 공휴일 추진 범국민연합'은 지난달 정부에 5만8000여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제출했다.

또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두는 쪽이 훨씬 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 이모(26·여)씨는 7일 "아이들은 휴일로 지정되면 얼마나 중요한 날인지 더 쉽게 인식한다"며 "교사들도 한글날의 중요성에 대해 확실한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여론조사 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 83.6%가 한글날의 공휴일 지정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현재 국회에는 한글날을 포함한 일부 기념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법안이 여러 건 상정돼 있으며, 민주통합당은 한글날의 공휴일 재지정을 당론으로 두고 박기춘 원내수석부 대표가 지난 5월말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국정감사 기간인 현재 예산심의와 대통령 선거까지 앞두고 있어 한글날의 공휴일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