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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현직 도의원 딸 특혜 의혹

아버지 교육국장.교육위원 시절, 사립학교 정직 채용.3년 경력자 직속기관 파견

장철호 기자 기자  2012.10.07 14: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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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도교육청이 지난해 사립학교 교사 5명을 공립으로 특채한 가운데 현직 도의원의 딸이 포함돼 있어 그 경력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특히 사립학교에 기간제가 아닌 정직으로 채용된 데다 3년 경력의 사립학교 초짜 과원교사가 유일하게 도교육청 직속기관에 파견돼 특혜 의혹을 낳고 있다.

이같은 특혜 의혹이 제기될 당시 해당 도의원은 도교육청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터라 의혹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7일 전남도교육청과 도의회 등에 따르면 현직 도의원 A씨의 딸 B씨는 지난 2004년 3월1일자로 사립학교인 C중학교에 정직으로 채용됐다. 당시 C중학교에서는 1~3년 정도의 기간제를 거쳐 정직으로 채용된 관행을 깨고 파격적으로 B씨를 임용했다.

이어 B씨는 C중학교에서 과원교사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지난 2007년 3월1일자로 도교육청 산하 전남교육과학연구원으로 파견, 2010년 말까지 4년간 근무했다.

2010년 3월 기준 전남도내 사립학교 44명의 과원교사 가운데 3명을 제외한 41명이 공립학교에 파견됐으며, 이 가운데 유일하게 B씨가 직속기관에 파견됐다.

전남교육과학연구원은 교육정책 과제를 조사.연구하고,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현장 교육연구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교육 전문직들이 근무하고 있는 곳이다.

교육경력 15년 이상의 베테랑 전문직이 아니면 염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교육경력이 고작 4년차인 B씨가 이곳에서 근무했다.

B씨는 2010년말 특혜 파견 의혹이 일자 그해 말 C중학교로 복귀했다. 하지만 2011년 3일1자로 또다시 화순 모 공립중학교로 파견된 뒤 6개월만인 그해 9월1일자 전남도교육청 공립학교 특채 전형에 합격, 현재 공립 중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A의원은 인사 담당 장학사와 장학관, 본청 과장을 거쳐 C중학교가 속한 지역의 교육장을 역임한 인사 분야 전문가다.

A의원은 2004년 딸이 사립학교에 정직으로 채용될 당시 본청 교육국장으로 재직했고, 2007년 전남교육과학연구원 파견 당시 교육위원 신분이어서 도교육청의 의사 결정에 직.간접적인 압력으로 작용했을 공산이 크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다른 학교 기간제 근무경력을 고려해 정직으로 채용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교사의 경력보다는 능력에 따라 직속기관 파견도 가능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