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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쇼', '노상까다' 대체 무슨 말?

청소년, 본인이 쓰는 말 은어인지 표준어인지 헷갈려

백혜정 기자 기자  2012.10.07 14: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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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노상까다', '행쇼', '쩌리', '현질' 등 10대 청소년이 사용하는 은어와 비속어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 청소년 사이 은어 사용빈도는 늘어났고 그 종류 또한 다양해졌다. 이에 청소년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단어가 표준어인지 은어인지 헷갈리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YTN이 서울 한 고등학교에서 '본인이 쓰는 은어·비속어가 표준어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어느 학급에선 38명 중 6명만이 구별할 수 있었다.

앞서 나온 단어 중 '행쇼'란 '행복하십쇼'의 줄임말로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 가수 빅뱅의 지드래곤이 사용해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쩌리' 또한 '겉절이'의 줄임말로 같은 프로그램 개그맨 박명수가 정준하에게 하찮고 보잘 것 없다는 의미로 사용했다.

이밖에 '노상까다'는 길에서 돈을 뺏는다는 의미며, '현질'은 인터넷 게이머에게 현금을 주고 게임 아이템, 게임 머니 등을 사는 행위를 일컫는다.

10대의 은어는 단어를 극단적으로 줄이거나 짧은 단어들이 합쳐져 만들어 진다. 이에 청소년과 대화의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은어와 비속어를 설명해주는 앱까지 등장했다.

김세중 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 단장은 "비속어와 표준어의 차이, 또 품격있는 언어를 썼을 때 어떤 이점이 있는지 교육할 필요가 있다“며 "또래가 스스로 언어습관을 바꿔갈 때 효과가 큰 만큼 또래 활동을 지원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