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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 열풍 덕에 국경절 매출 '껑충'

현대百, 국경절 기간 281% 신장…진정한 '강남스타일' 문의 늘어

전지현 기자 기자  2012.10.07 13: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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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제 글로벌 가수가 된 싸이 '강남스타일' 열풍이 불황에 허덕이는 백화점에 단비를 뿌렸다. 

현대백화점의 지난달 29일부터 10월6일까지 중국인 매출이 280.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군별로는 명품잡화가 103%, 화장품 94%이 신장했다. 특히, 전년에 미비했던 남성의류와 잡화(구두 및 가방)가 각각 81%,  101% 증가했다.

   
특히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인기를 얻으며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강남스타일'에 대한 질문이 자주 등장했다. 연령대를 불문하고 강남스타일을 내기 위해서 실제 강남 사람들은 어떤 브랜드의 옷을 어떻게 연출하냐 등 구체적인 질문이 많아진 것.

현대백화점 중국어 담당 이향선 컨시어지는 "'강남스타일'에 대한 문의를 해온 고객들에게 실제 연령대, 성별로 본점 내국인 고객들이 많이 구매하는 것을 알려주는 편"이라며 "압구정본점에는 입점됐지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를 알려주면 고객이 많이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사은품 등, 실속을 챙기는 스마트 요우커 관광객이 늘어나며 혜택을 꼼꼼히 확인하는 모습도 눈에 뛴다. 국경절 기간 동안 중국인 관광객의 백화점 상품권 등 사은품 수령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4.6배나 증가 했고 텍스 리펀드 신청 인원도 7배 가까이 증가 했다. 

특히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는 스마트폰 등으로 백화점 매장을 미리 확인하고 강남등지에서 유행하고  있는 브랜드 로고나 한글표기 등을 준비해와 컨시어지 데스크에 문의하는 중국인이 급증하는 등 전년과 다른 쇼핑패턴을 보였다.

한국을 2회 이상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었다.

국경절 기간동안 본점 및 무역점에서 발생한 인롄카드 매출을 분석해 본 결과 중국인 관광객 중 39% 가 2회 이상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강남스타일의 백화점 쇼핑을 즐기는 중국인 고객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과거에는 면세점 다음으로 백화점을 방문했으나 신상품이라든지 한정 상품 구매, 다양한 서비스 혜택을 받을수 있는 백화점을 선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압구정 본점을 방문하는 중국관광객들은 중국내 상위 1% 소득수준으로 복잡하지 않고 조용한 쇼핑장소로 인기가 높으며 주요 구매 품목으로 중국에서 구매할 수 없는 고가의 명품,화장품,남성,여성정장을 구입이 늘어나는 동시에 잡화, 영캐주얼 등 상품군의 변화도 다양해 지고 있다.  

중국인 남성 고객들은 쟈딕&볼테르, 톰브라운 등 국내 고객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수입 남성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구매가 늘어났다. 실제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의 매출은 전년 대비(10/1) 46% 신장했다.

중국인 여성 고객들은 루이비통 · 샤넬 등 해외 명품 잡화 브랜드 외에도 본점, 무역센터점 고객들이 많이 찾는 토즈, 헨리베글린 등 로고가 잘 드러나지 않는 잡화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도 증가했다. 지난달 29일 이 두 브랜드의 매출 신장률은 전년대비(전년도 9/30~10/6 6일간) 각각 31%, 40% 증가했다.

이 밖에도 중국 현지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우수한 모피 매장도 많이 찾았다.

현대백화점 장경수 해외마케팅 담당 차장은 "명동에 집중되던 중국인 관광객의 강남 유입이 급증하고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강남 스타일' 등의 영향으로 압구정동과 코엑스 일대에서 한국 최신 유행 패션 상품을 구매하려는 중국인이 늘어났다"며 "이 같은 추세가 큰폭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