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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익 의원 "삼성 에버랜드, 에스코사업 최대 수혜"

[2012 국정감사] 에스코 자금지원, 상위 5개 업체에 58.6% 편중

나원재 기자 기자  2012.10.05 18: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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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에너지 절약 사업의 일환으로 도입된 에스코(ESCO) 사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삼성 에버랜드 등 특정기업에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에스코사업(Energy service company)은 에너지 절약사업으로, 전기·조명·난방 등 에스코로 지정받은 에너지 전문 업체가 특정 건물이나 시설에서 에너지 절약시설을 도입할 때 해당 기관으로부터 돈을 받지 않은 채 비용 전액을 에스코 업체가 투자하고, 여기서 얻어지는 에너지 절감예산에서 투자비를 분할 상환 받도록 하는 사업방식이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울산 남구갑)은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에스코 정책자금은 최근 5년간 상위 5개 업체가 58.6% 이상을 독식하고 있고, 특히 삼성 에버랜드의 경우 5년간 15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받아왔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상위 5개 업체에 지원된 에스코 자금이 지난 2007년에는 59%, 2008년 60%, 2009년 66%, 2010년 57%, 2011년 51%로 일부 기업에 편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 상위 5개 기업이 지원 받은 총 금액은 4505억원에 이른다.

특히 이 의원은 삼성 에버랜드의 경우 에스코 정책자금 중 2007년에는 190억원(14%), 2008년 333억원(30%), 2009년 415억원(32%), 2010년 242억원(19%), 그리고 2011년에는 337억원(15%)을 각각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결국 삼성 에버랜드에서만 5년간 총 1500억원을 지원 받은 셈이다.

뿐만 아니라 5년간 에너지솔루션즈가 684억원, 에너지관리기술이 527억원, 케너텍이 340억원, 그리고 엘아이지엔설팅 304억원 순으로 지원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이 의원은 "지금처럼 대기업이 막강한 영업력을 발휘해 에너지 사용자를 독점할 경우 중소 에스코 사업자에게는 지원이 없어질 것이다"며 "사업이 목적에 맞게 지원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소수의 대기업 위주로 특정 업체가 자금을 독식하는 구조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