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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홍 의원 "청년 인턴제 전면 재검토 해야"

[2012 국정감사] 지난해 285개 공공기관 중 19곳 청년 인턴 채용 0%

김경태 기자 기자  2012.10.05 17: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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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부가 청년 구직자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한 '청년인턴제'가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최봉홍 환경노동위원회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 받은 '청년인턴 채용 및 정규직 전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공기관 청년 인턴의 정규직 전환율이 한자리수를 맴돌고 있었다.

지난 2010년 총 284개, 2011년 285개의 공공기관에서 채용한 청년인턴은 2010년 총 1만4588명, 2011년 1만3417명이었으며, 정규직으로 전환된 인턴은 2010년 600명에서 2011년 1717명으로 1117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청년 인턴을 200명 이상 채용한 공공기관은 총 285개 중 15개 기관으로, 이들 역시 정규직 전환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2년간 청년 인턴 채용 현황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경우 지난 2010년 352명의 청년인턴을 고용했고, 2011년에는 439명을 고용했지만 정규직 전환은 단 한명도 하지 않았다. 국민보험공단 역시 2년간 총 1419명의 청년인턴을 채용했지만 정규직 전환은 22명에 불과했다.

특히 농어촌공사의 경우 2010년 정규직 전환율이 11.2%였지만, 지난해에는 단 한명도 없었으며, 중소기업은행 역시 2010년 13.5%에섲 ㅣ난해에는 3%로 하락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같이 최근 2년 동안 청년 인턴을 한명도 채용하지 않은 공공기관은 2010년 19곳, 2011년 19곳이었다. 청년 인턴을 채용 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은 기관은 2010년 전체 284곳 중 216곳, 2011년 전체 285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정규직으로 20명 이상을 전환한 기관은 2010년 12곳, 2011년 19곳으로 조사됐다.

최 의원은 "청년 실업률을 줄이고자 정부에서 마련한 청년 인턴제가 최소한의 비용으로 고급 인력을 사용하고 정작 안정적인 고용책임은 회피하는 제도로 전락했다"며 "정부는 청년 인턴제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 및 이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