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벌써 10월입니다. 초록이 가득했던 나무들이 어느덧 가을 옷으로 갈아입고, 기온마저 스산해지니 높아진 하늘을 새삼 느끼게 하더군요. 시간의 흐름에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세월의 때와 함께 익숙해지는 여유로움으로 신이 인간에게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라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낭만이 느껴지는 가을, 오늘은 이 계절과 어울리는 호텔이 있어 전지현의 호텔프리즘을 통해 소개할까 합니다.
메이필드 호텔, 종탑. |
도심 속 자연이 아름다운 메이필드 호텔는 약 3만여평의 여유로운 부지에 아름다운 조경을 넓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어반 리조트'를 지향하는 이곳은 기품 있는 유러피안 스타일의 외관으로 호텔이 단순히 머무는 곳이 아닌 자연을 즐기는 곳임을 모범적으로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메이필드 호텔 본관. |
새벽을 깨우는 싱그러운 자연과 지저귀는 새소리로 아침을 맞으며 다양한 계절 꽃들로 가득한 녹지공간과 3km가 넘는 산책로를 걷다보면 여유로운 휴식을 맞게 됩니다. 곳곳에 자리한 계절별 다양한 수목과 70여 가지의 한국 야생화, 장미, 국화는 환한 웃음으로 산책자를 반기더군요.
뒤뜰로 걸음을 옮기면 낭만이 가득한 유러피안 스타일 종탑과 회랑으로 둘러싸인 아트리움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미 메이필드만의 야외 웨딩으로 유명세를 탄 이곳은 내추럴하면서도 고풍스러운 2000여평 규모 '벨타워 가든'과 벽돌로 지어진 호텔건물과 분수, 조각상이 잘 어우러져 웅장한 느낌을 주는 '아트리움' 두 곳으로 나뉩니다.
특히 탁 트인 푸른 로맨틱한 잔디정원과 백색의 종탑에서 울려 퍼지는 종소리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품격과 여유를 갖춘 웨딩 및 다양한 가든파티를 즐길 수 있어 특별한 기억을 선사하죠.
유러피안 스타일의 우아한 곡선에 눈이 익숙해질 즈음, 본관 오른편을 돌면 울창한 나무사이에 단아한 한옥집이 보입니다. 바로 지난 2007년 서울시가 지정한 자랑스러운 한국 음식점으로 선정된 '봉래헌'이죠. 특급호텔에서 한식당이 자취를 감추는 요즘 봉래헌은 '한국 전통의 맛과 멋'을 동시에 느끼는 명소로 손꼽힙니다.
메이필드 호텔, 봉래헌과 낙원 입구. |
메이필드 호텔보다 조경의 역사가 길 듯 호텔 역사보다 긴 곳이 메이필드에는 또 있습니다. 30여년 전통 갈비명가 한식당 '낙원'이 그곳인데요. 메이필드 호텔 전신인 이곳은 푸른 잔디와 메타세콰이어, 회화나무, 살구나무, 오동나무 등 울창한 나무가 어우러지며 전통을 간직한 갈비명가입니다.
호텔 건립이 2002년, 즉 올해로 10년을 맞이한 반면 낙원의 역사는 그보다 20년 앞서며 명가의 손길을 잇고 있습니다.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를 갖춘 실내의 넓은 홀과 화학조미료 사용을 자제하고 식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린 한식을 맛볼 수 있기에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모던하지만 삭막한 현대의 회색건물에 마음까지 건조해져가는 분들이라면, 단순 머물기 위한 호텔이 아닌 30여평 넓은 부지 속 아름다운 조경을 만끽할 수 있는 메이필드에서 '힐링'을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