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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록 의원 "불법 장기매매 4년간 72% 증가"

[2012 국정감사] 암시장 '신장' 매매가 약 3억원…대기시간 증가

이보배 기자 기자  2012.10.05 16: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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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인신매매와 장기매매 관련 괴담이 인터넷을 떠돌며 국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최근 4년간 '국내 불법 장기매매'가 72% 증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늘어나는 장기이식 희망자에 비해 장기 기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장기매매 등 부작용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 되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정록 새누리당 의원은 "경찰청이 제출한 '불법장기매매로 인한 적발현황'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총 55명이 적발됐고, 연도별로 보면 2008년 18명에서 2009년 9명, 2010년 3명에서 2011년 25명으로 최근 4년간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남이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 12명, 전북 9명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보건복지부에서 제출한 '불법장기매매 모니터링 조사결과'에 따르면 불법장기매매는 2010년 174건에서 2011년 754건으로 전년대비 4.3배 증가했다.

문제는 또 있다 불법장기매매가 횡행할수록 장기이식자들의 평균 대기시간이 증가하는 것. 보건복지부에서 제출한 '장기이식자 평균 대기시간'을 보면 2008년 330일에서 2011년 392.4일로 평균대기 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식부위별로 살펴보면 췌장이 1045일로 대기시간이 가장 길었고, 신장 918일, 소장 793일, 안구 312일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미국 의학전문사이트 '메디컬트랜스크립션'에서 공개한 '신체부위별 암시장 매매가'에 따르면 신장이 2억9560만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고, 간 1억7000만원, 심장 1억3420만원, 소장 280만원, 심장동백 170만원 순으로 거래됐다.

이 같은 결과와 관련 김 의원은 "최근 부족한 장기를 찾아 해외로 떠나거나 온라인을 통해 장기를 거래하는 '불법 장기매매'가 성행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이에 대한 실태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늘어나는 '불법 장기매매'를 근절하기 위한 단속을 강화하고 부작용 피해대책을 조속히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