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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의원 "왜색(倭色) 도배 숭례문, 국보 1호 의미 퇴색"

[2012 국정감사] 숭례문 단청작업, 석간주 제외한 모든 안료 일본산 사용

이보배 기자 기자  2012.10.05 15: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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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08년 화재로 유실된 '국보 1호' 숭례문의 복원 공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숭례문 복원 단청작업 과정에서 일본산 안료와 아교가 사용돼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노웅래 민주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숭례문 복원공사는 2010년부터 2012년 12월까지 계획됐으며, 올해 12월 준공식을 열고 숭례문 복원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2008년 화재 당시 "소실된 숭례문을 전통기법을 사용해 국보 1호의 위상을 갖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노 의원은 "MB정권이 끝나기 전 복원을 끝내기 위해 속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특히, 아교의 경우 단 1번의 연구과정을 통해 성과가 나지 않자 일본산 아교를 사용해 복원했다"고 주장했다.

아교는 단청에 칠해진 색의 접착력을 높이고 발생을 좋게 하며, 방습, 방부, 방충의 역할을 하는데 숭례문 복재부분에는 일본산 아교가 모두 칠해져 있다는 것.

이와 관련 노 의원은 "삼청, 양록, 장단, 주홍, 하엽, 연백, 호분, 목간먹 등 9품목은 모두 일본산이었다"면서 "안료 원료 10품목 중 1개 품목인 석간주만 국산"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문화재청이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석간주, 호분, 먹을 제외한 안료와 아교는 일본에서 수입한 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조차 거짓으로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노 의원은 "숭례문 단청작업에는 모두 일본산 안료와 아교가 사용됐다"면서 "국보 1호 숭례문이 왜색에 도배된 격"이라고 비판하고, "왜색으로 도배된 국보 1호의 모습에 국민들의 자존심이 무너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