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 2연패 도전

벤 커티스, 배상문, 위창수 등 국내외 정상급 선수 출전

김경태 기자 기자  2012.10.05 14:57:0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올해로 2회를 맞은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 대회 1라운드에서 호스트 최경주 선수는 배상문, 벤 커티스와 함께 2언더파 69타로 나란히 6위를 차지했다.

최경주는 지난 2일 조선호텔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목표는 우승이다"며 "올해에도 좋은 기량의 선수들이 많이 참가해 멋진 경쟁을 펼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벤 커티스는 올해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자신의 4번째 PGA투어 우승을 차지했고, 비공식적으로 제5의 메이저 대회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는 등 올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선수다.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 대회는 핸드폰 소음 없는 대회에 이어 '담배연기 없는 대회를 위해 갤러리 입장시 담배와 라이터를 맡기면 기념품을 제공한다. (대회 우승컵을 둘러싸고 최경주, 벤 커티스, 위창수, 배상문, 이경훈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또 지난 2010년 국개대표로 활약하며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이경훈 선수는 지난해 JGTO(일본골프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수석 합격해 올해 JGTO에 데뷔했다.

젊은 다크호스인 이경훈 선수는 "올해 일본 투어에서 거둔 1승에 이어 값진 승리를 국내 팬들 앞에서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아시안투어와 KGT(한국프로골프투어) 공인대회로 치러지는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 대회는 총 120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오는 7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경기도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약 1억3600만원으로 총 상금 약 8억원이다.

한편, 지난 대회에서 '핸드폰 소음 없는 대회'를 성공리에 진행한 바 있는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은 올해에도 갤러리 문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담배연기 없는 대회'를 위해 갤러리 입장 시 담배와 라이터를 맡기면 기념품을 증정하고 있다.

대회 첫 날 경기를 관람한 입장객 약 550명 중 20%에 달하는 인원이 핸드폰과 담배를 자발적으로 맡기는 등 관람객도 한층 성숙한 골프 대회 문화를 조성하는데 일조했다.

다음은 대회전 기자회견에서 최경주 선수와의 일문일답.

   
최경주 선수
- 지난해 핸드폰을 반납해 소음 없는 대회를 유지했다. 이번 대회 콘셉트는.

▲지난 2003년 마스터지 대회에서 가장 놀랐던 점은 갤러리들의 질서 정연한 모습과 많은 갤러리 중에서 담배피우는 사람이 없어 놀랐다. 담배를 피우다가 현재는 피우지 않는 입장에서 담배로 인해 경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선수가 그린 위에서 담배로 인한 영향에 대해 생각했고, 강요 하지 않는 방향으로 접근했다. 담배 라이터를 자발적으로 맡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대신 특정구역을 정해 흡연이 가능하도록 대회 주최자, 관람자, 미디어 모두가 하나 되어 각별하고 특별한 곡 가고 싶은 대회로 만들겠다.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어떻게 할 생각인가.
▲나눔은 이면의 사랑이 있어야 가능하다. 즉 사랑 없이는 나눔을 실천하기 힘들다. 나 역시 골프를 처음 시작할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때 내가 받았던 사랑을 성장해서 꼭 되돌려 줄 것이라고 17세때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 15~16세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잘 인도하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실력에 비해 골프 인식이나 문화에 대한 거리감이 있다. 실력과 걸맞는 골프 문화를 갖기 위해 어디서부터 개선해야 하는지.
▲아마추어가 존재하지 않는 프로가 존재할까. 스폰서 없는 대회에 프로가 존재할까. 스폰서에게 주는 마음이 10이라고 했을 때 받아들이는 사람은 10일가. 많은 대회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 결과 얻은 것은 나에 대한 격려가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어쩌면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놓치고 있지 않을까. 그래서 실력과 문화에 대한 거리감이 생기는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그런 마음을 알아야 한다. 갤러리들에게 관람의 자유를 준 것처럼 선수들은 스폰서와 관계자, 그리고 자신을 응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선수로서 보여야 할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선수들이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실천한다면 골프 인식이나 문화가 조금씩 성장할 것이다.

-향후 PGA 투어에서 얼마나 뛸 계획인가.
▲자동차나 로보트 같은 기계는 부품을 잘 갈면 20면 이상 사용가능하지만 사람은 마음과 정신에 따라 달라진다 생각한다. 얼마의 기간을 정해놓고 계획하기 보다는 지금은 10승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하고 싶은 의욕이 있을 때 최선을 다하는 것이 프로정신이라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 2연속 우승할 것이라 했는데 다짐 한마디 한다면.
▲우승할 것이라는 생각은 안 해봤다. 처음 대회를 개최하면서 CJ 이재현 회장과 이야기 할 때도 이런 기부 문화 대회가 있어 아이들에게 길을 열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형식으로 가야 한다. 많은 후배들이 내 기록을 깨기 바란다. 지난해에도 후배들이 우승하길 바랬지만 잘 안됐다. 하지만 후배들이 열심히 노력한다면 기량이 늘어나 꼭 나를 능가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