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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머니무브' 중심에 선 대한민국

해외자금, 주요국 정책공조로 몸집 키워 투자매력 올라간 한국 찾아

정금철 기자 기자  2012.10.05 13: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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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과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조치 이후 규모를 키운 글로벌 유동성이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투자가치가 높아진 우리나라를 찾고 있다.

유로존과 미국, 일본의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 완화 등 정책공조에 따라 경기회복 기대감이 번지며 위험자산으로의 자금이동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를 찾는 해외자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외국인 주식·채권 보유액은 월말 기준 역대 최고치인 494조3000억으로 집계됐다.

이 중 주식 보유액은 406조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2%를 차지했다. 미국의 주식 보유액이 161조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39.7%에 달했고 유럽계는 124조원 수준으로 30.6%였다. 이어 영국은 39조5000억원, 룩셈부르크는 26조6000억원으로 차순위에 올랐다.

또한 미국은 88조3000억의 외국인 채권보유액 중 16조6000억원을 보유해 규모가 가장 컸고 룩셈부르크와 중국이 14조3000억원, 11조2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 두 달간 국내 증시에서 10조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미국 Fed(연방준비제도)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2조5000억원을 사들이며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뚜렷한 경기 회복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주요국 양적완화 공조로 경기회복 기대감 및 안전자산 선호현상 약화와 관련한 자금유입 기대감이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국내경기, 정부정책, 인플레이션, 유동성 등 5개 변수들을 분석한 결과 글로벌 자금유입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에 대한 소폭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며 "채권으로의 자금유입 속도 둔화로 인해 채권에 대한 비중을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조언했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변동성 장세가 끝나고 유동성 장세가 시작됐다"며 시장 유동성 확대와 함께 위험 수위가 낮아진 금융업종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