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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또 '어닝 서프라이즈' 시장 관심은 벌써 4분기로…

애플 공세·계절적 악재로 휴대폰 이익 줄어도 반도체 실적개선으로 상쇄

정금철 기자 기자  2012.10.05 13: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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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가 또 다시 실적 발표에서 호성적을 신고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벌써부터 4분기 실적을 향해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3분기 실적은 분기 매출액 사상 처음으로 50조를 넘어선 것으로, 기존 분기 최고기록을 경신한 수치다.

5일 삼성전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3분기 영업이익 8조1000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0.5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당초 금융투자업계 예상치는 7조5000억원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2조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26%, 영업이익은 90.59% 늘었다. 전 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액의 경우 9.24%, 영업이익은 20.54% 증가했다.

이번 실적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며 실적 호조의 이유를 찾고 있다. 현재까지는 통신부문에서의 선전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진단에 의견이 모이고 있다.

이날 김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 정도 실적이면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할 수 있다"며 갤럭시 S3의 판매효과가 당초 예상보다 좋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통신부문 영업익이 예상치인 4조9000억을 넘어 5조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폰 판매 호조를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의 동력으로 꼽았다.

김영찬 연구원은 "갤럭시3S 판매가 2분기 5000만대에서 3분기 6000만대로 20%가량 증가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현재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분석에 이어 다가올 4분기 실적 발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계절적으로 4분기는 전자제품 판매가 부진한 시기고 애플과의 특허 소송전 부담도 있어 실적의 방향성을 잡는 게 중요하기 때문.  

전문가들은 애플과의 소송, 계절적 악재에도 펀더멘탈(기초여건)에는 영향이 없는 만큼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다만 4분기 이후 아이폰5와 경쟁이 심화되면 통신부문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 재고조정과 아이폰5와의 경쟁 탓에 통신부문 이익이 줄어들 수 있지만, 반도체 실적 개선이 4분기 공격적으로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8조원대 초반의 이익은 달성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