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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종득 목포시장의 새로운 목포시대…'아직 멀어'

나광운 기자 기자  2012.10.05 11: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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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시민 모두가 보람과 긍지를 갖고 꿈과 희망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던 정종득 목포시장의 청사진이 일부 공무원들이 복지부동의 자세에 의해 빛이 바래고 있다.

주요 현안과 미진한 사업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반복해야 할 공무원이 위법으로 의심되는 사안에 대해 면피성 변명을 일삼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보다는 자신에게 부여된 ‘약간의 우월적 사회적 지위’만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본지가 보도한 ‘목포시 의료폐기물 관리 눈가리고 아웅’이란 보도이후 사후 관리와 행정조치에 대한 취재에 대응(?)하는 담당공무원의 포스(?)는 대단했다.

이 부서의 담당 공무원은 “관련법대로 규제를 하고 조치를 하면 남아나는 곳이 없을 것이다”며 안일무사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또,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으면 서면질의를 통해서 하라”는 ‘배째라’식 대응으로 스스로를 조롱거리로 만들어 버렸다.

‘목포시 외달도 관정공사 시작부터 삐꺽’이란 기사의 보도에 대해서도 책임회피성 거짓말로 일관하던 중 사실이 드러나 망신을 자처했다.

당시 사실 확인을 요구하는 취재진에게 “결정된 것이 없다. 결정된 후에 취재를 와라”고 답했지만, 취재결과 기자가 사실 확인을 요구했던 내용의 90%이상 진행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농어촌진흥공사에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외달도는 '하루 지하수개발 가능 채수량이 118톤'인 것으로 드러나 ‘1일 채수량 200톤으로 설계를 한 것은 공사비를 부풀리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은 일파만파 확산 중에 있다.

정종득 목포시장은 2012년을 ‘보편적 복지, 친환경 녹색도시 건설 등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것을 시정목표로 삼았지만, 일부 공무원의 돌출성 행동과 공사비 부풀리기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태에서 과연 시민들의 삶의 질이 얼마나 높아질 수 있을 지 의문이다.

한국 사회에서 공무원을 ‘철밥통’으로 지칭되고 있다. 안정적인 근무환경과 정부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과정에서 공무원의 입김이 작용되는 등 ‘사회적 지위’라는 부가해택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공무원이 가질 수 있는 권리는 신분보유권, 직의보유권, 소청제기권, 소송제기권 등이 부여된다. 하지만 △성실의무 △품위유지의 의무 △청렴의 의무 △비밀엄수의 의무 △복종의 의무 △직장이탈금기 의무 △영리업무 및 겸직금지의 의무 △정치운동의 금지 △친절공정의 의무 △공직자윤리법상의 의무 등 지켜야 할 의무가 더 많은 어려운 자리이다.

전라도 방언 중에 ‘똘것’이란 단어가 있다.

원래는 ‘종이 다른 것’ 또는 ‘어디서 온 건지 모르는 것‘을 지칭할 때 농담조로 쓰는 사투리로 1만7000여개의 전라도 방언 중 하나다.

   
어느 조직에서 남들과 다른 생각이나 행동을 자기 생각대로 주장하거나 표현 하는 사람을 전라도에서는 ‘똘것’이라 표현 하는데, 보통은 ‘또래나 집단의 보편적인 특징을 지니지 않고 혼자 특이한 사람을 일컫는 말’ 로 그 사람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드러낼 때 자주 쓰는 단어다.

‘살맛나는 행복한 목포와 풍요롭고 살기 좋은 '새로운 목포시대'를 만들겠다’는 정종득 목포시장의 구호가 일부 공무원의 튀는 행동으로  좌초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