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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 표류기' 여수 전시관 개관, 물품 등 공개

박대성 기자 기자  2012.10.04 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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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멜 표류기'로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알린 하멜의 우리나라 체류당시 생활상을 여수에서도 엿볼 수 있게 됐다.

여수시는 4일 종화동 하멜전시관에서 개관식을 갖고 하멜 관련 물품을 공개했다. 하멜전시관은 연면적 662m² 지상 2층 규모로 특별전시실을 포함해 5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으며, 사업비는 토지 매입비를 포함해 총 32억원이 투입됐다.

전시관에는 하멜이 조선 효종 때 들어와서 우리나라에서 13년 동안 생활하다가 1666년 여수에서 떠날 때까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4개의 전시실이 마련돼 있다.

   
김충석 여수시장(푸른색)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4일 하멜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 네덜란드관에서 기증받은 하멜일기와 회화작품 등 총 11점의 기증품들이 특별전시실에 전시된다.

시 관계자는 "하멜이 우리나라를 탈출한 장소인 종화동에 위치한 하멜전시관은 지난 2011년 현상설계 작품으로 기하학적 조형미와 조형적 아름다움까지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멜은 '하멜표류기'의 작가로 1653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 선원으로 일본 나가사키로 가는 도중 풍랑을 맞아 제주도에 표착했으며, 조선에서 13년7개월의 생활을 보냈다.

이 가운데 3년 6개월을 여수에서 생활하다가 1666년 9월 4일(음력 8월 6일)에 일행 8명과 함께 전라좌수영을 탈출했다.

그가 남긴 '하멜 표류기'는 조선의 존재를 유럽인들에게 알렸을 뿐만 아니라, 당시 조선의 사회실정과 풍속, 생활 등을 파악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