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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터줏대감' 쌍용건설, 현지 안전대상 최우수상 수상

고속도로·지하철 현장 수상…한 회사에 두 번 '최초'

박지영 기자 기자  2012.10.04 15: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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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쌍용건설이 시공뿐 아니라 안전관리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쌍용건설은 최근 '2012 싱가포르 안전대상 시상식'서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482공구와 도심지하철 2단계 921 현장이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1999년 안전대상이 제정된 이래 한 회사가 2개 현장서 동시에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50만인시간 무재해를 기록 중인 쌍용건설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공사현장.
이로써 쌍용건설의 싱가포르 두 현장은 영국 왕립재해예방협회와 현지 노동부·보건부 등으로부터 총 18건의 안전·보건 수상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고속도로 현장의 경우 2010년부터 3년 연속 안전대상을 수상하는 진기록까지 세웠다.

싱가포르 안전대상은 현지 육상교통청이 발주한 도로 및 지하철 현장을 평가해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는 100여개 현장 가운데 4개 현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쌍용건설이 2008년 수주한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는 총 연장 1km에 왕복 10차선 지하고속도로를 짓는 것으로 공사대금만 8200억원에 달한다. 불안정한 매립지 탓에 지반보강을 비롯해 파일 및 가시설 공사까지 겸하고 있는 이 공사는 일 최대 출력인원만 1000명에 달하며, 최대 투입장비도 80대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쌍용건설은 현지시간 기준 850만인시간 무재해를 기록 중이다.

2009년에 수주한 도심지하철은 연장 약 1km 지하철과 2개 역사를 건설하는 이 공사는 금액만 7000억원에 이르며, 단일 공구로는 이례적으로 NATM·TBM·Open Cut 등 모든 지하철공법이 적용됐다.

고도의 시공기술이 총출동된 데는 싱가포르 정부의 특별 요구에 따른 것이었다. 당시 싱가포르 정부는 교통흐름에 방해되지 않도록 단 하나의 차선도 막지 말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쌍용건설은 약 50회 가량 도로와 운하를 이설하며 700만인시간 무재해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상가 및 주거 밀집지역인 데다 유동인구도 많은 왕복 10차로의 혼잡한 도로"라며 "운하 밑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 데도 싱가포르 지하철공사 사상 최장 무재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고 자랑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지난 2010년 완공돼 싱가포르 새로운 상징이 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현장공사서 1200만인시간 무재해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