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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3인방, 중간점수 몇 대 몇?

'추석 민심' 엎치락뒤치락…안철수 후보 지지율 조정 국면

이보배 기자 기자  2012.10.04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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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누가 잘하나" 추석 이후 민심의 향방이 누구에게로 향할지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대선 후보 3인방의 행보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프라임경제] 대선 향방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지목됐던 추석이 지난 후 대선 후보 3인방의 지지율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가족과 친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대·지역·성향을 초월한 정치 토론이 펼쳐진 이후의 평사라는 점에서 추석 이후 민심의 향방은 후보 3인에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추석 이후 이뤄진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 등의 지지율 격차는 추석 이전과 비교했을 때 판세를 뒤엎을 만한 큰 변수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은 오름세를 타는 듯한 모습이고 안 후보의 지지율은 조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계 일각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안 후보에 대한 검증이 본격화되면서 지금까지의 지지율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어 문 후보의 경우 전통 야당의 결속력과 안정성, 명분론 등이 탄력을 받으면서 점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박 후보다. 추석 전 과거사 문제에 대해 사과를 했지만 이는 젊은층은 공략하기에 효과가 의심스럽다. 박 후보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은 60대 중·후반 이후의 세대들일 것이라는 추측이 설득력 있다.

사흘 동안의 추석연후가 끝난 2일 중앙일보와 jtbc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선 다자구도에서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은 36.4%, 23.4%로 전주 대비 각각 0.5%p, 2.5%p 상승했다. 반면 안 후보는 29.6%로 전주 대비 2.1%p 하락했다.

이어 박 후보와 안 후보 간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 43.8%, 안 후보 50.5%로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7.3%p로 좁혀졌다. 직전조사(9월27~28일)에서 안 후보는 박 후보를 10.5%p로 앞섰었다.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45.5%, 문 후보가 48.4%를 기록, 오차범위 내에서 문 후보를 추격했다. 이 같은 결과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후보와 안 후보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가 47.4%, 박 후보가 44.7%의 지지율을 기록해 2.7%p의 격차를 보였고, 이는 열흘 전 직전 조사(8.7%p 격차)와 비교 격차를 줄인 결과다.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 36.4%, 문 후보 46.1%로 박빙의 결과를 나타냈다.

이 같은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개괄적으로 살펴보면 일단 전체 판세가 유동적인 흐름에서 박 후보, 문 후보의 지지율 소폭 상승과 안 후보의 소폭하락으로 요약할 수 있다.

다자구도에서는 1위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문 후보와 안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역전을 허용했던 박 후보의 하락세가 멈췄고, 문 후보는 상승세를 유지하는 한편, 안 후보의 지지율은 정체 또는 소폭 하락한 것.

그렇다고 해서 누구 하나 안심할 수는 없다. 현재 여론조사 기관마다 부동층의 비율 차이가 커 각 후보들의 상승 여력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이유에서다.

반면 정계 일각에서는 부동층 비율을 10% 안팎으로 보고 있어 새로운 지지층을 유입하는 것 보다는 기존 지지층을 다지고 지키는 전략이 유용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하지만 추석 이후 민심의 향방을 판가름하기는 아직 이르다. 대선 양자대결을 가정에 의한 조사결과라는 점에서 이를 대선과 직접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고, 추석 이후 본선 게임의 막이 오른 지금부터가 민심의 향방을 알 수 있는 적기다.  각 후보와 진영의 노력속에 정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