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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훈 한화갤러리아 대표 "고급 마케팅 강화한다"

고메이494는 '백화점의 심장'…타사와 '규모의 경쟁'아닌 프리미엄으로 승부 할 터

전지현 기자 기자  2012.10.04 15: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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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세훈 한화갤러리아 대표의 '88일의 기적'이 베일을 벗었다. 취임후 첫 작품이다. 그의 첫 선택은 엄선된 하이엔드 식재료 및 고급 레스토랑의 결합인 '그로서런트(Grocerant = Grocery(마켓) +Restaurant(식음시설))'였다.

   
박세훈 한화갤러리아 대표.
박세훈 갤러리아 백화점 대표는 4일 압구정동 명품관에 새로 단장한 식품관 고메이494 오픈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그동안 식품관은 변방이었다. 그러나 이제 식품관을 백화점의 심장으로 보고 고객이 와서 쇼핑하다 잠시 머무는 공간이 아닌, 고메 493을 위해 찾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고메이494는 변화의 출발점이다. 이를 통해 변화하는 갤러리아를 보게 될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관련 회의만 1000회이상이었다. 프로젝트 기획 및 참여 인원만도 500여명에 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박 대표는 콘셉트 초안 단계부터 뉴욕 및 동경, 파리 등 백화점 식품관을 일일이 직접 둘러보고 마케팅, 전략, 기획 등에 전사적인 TF팀을 구성했다.

그의 손을 통해 '한곳에서 먹고 즐기고 소통하는 새로운 식문화'가 탄생한 것이다.

입점업체 선별에도 시간을 아끼지 않았다. 새로운 개념의 중소 상생 모델을 제시키 위해 대기업 및 프렌차이즈를 제외한 자영업자 중심의 시중 150여개 업체를 선별, 1차 스크린 작업을 했다. 모든 임원들은 이를 통과한 업체를 대상으로 직접 6주~8주간 '맛 테스트'를 실시, 까다롭게 입점 업체를 선별했다.

특히 입점업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및 공동 마케팅도 펼치는 한편 백화점 업체 최저 수수료률도 적용한다.

박세훈 대표는 "고메이494는 지루하지 않는 고객의 쇼핑공간인 동시에 백화점 식품관이 변화하는 공간으로의 시도"라며 "국내 최고의 숨겨진 맛집을 고객에게 소개하기 위해 식음공간 면적 47%~57% 확대했다. 타사와 규모의 경쟁이 아닌 프리미엄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세훈 한화갤러리아 대표와의 일문일답.

-고메이494를 '갤러리아의 심장', '제2의 성장판'이라 밝혔다. 그러나 사실상 갤러리아 식품매장의 비중은 4.3%밖에 안되는데, 고메이494의 매출목표는 어떻게 되나.

▲식품관 자체 매출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식품관 자체가 갖는 상징성과 쇼핑패턴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이 더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식품관을 즐기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오픈적이라 확언할 수 없으나, 기존보다 30%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백화점가 업계 역신장하고 있다. 갤러리아는 프리미엄 명품브랜드 외에 비젼이 있는가.

▲경쟁사와 규모의 게임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규모 보다는 퀄러티 및 브랜드 게임을 할 것이다. 명성과 이미지를 살려 이를 추구하는 고객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프리미엄 백화점을 콘셉트로 아시아에서도 인정받는 고급스럽고 막강한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첫 취임후 갤러이아의 고급마케팅이 강화 될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고메이494의 가격이 낮아졌다. 원칙이 바뀌는 것인가.

▲프리미엄은 무조건 비싸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격정책에 있어서 경제상황을 고려한 것도 아니다. 입점된 레스토랑 은 이미 서울 시내 곳곳에 위치한 것으로 현재 고메이494에는 2·3호점들이다. 따라서 형성된 가격은 기존 점의 가격을 맞췄을 뿐이다. 경쟁사보다 가격이 높지 않으면서 최대한 좋은 서빙을 하는 등 운영은 프리미엄이 되도록 노력했다. 일부로 경쟁사에 비해 가격을 낮춘 것이 아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경우 푸드코드가 250여석이다. 현재 이용 고객들로 인산인해다. 고메즈는 300여석, 고객이 몰렸을 경우 대책이 있나.

▲ 980여평의 규모에 기존 113석이었으나 현재 300석으로 확대, 공간을 최대한으로 크게 만들었다. 고민도 있었으나 구조적으로 300석 이상 늘렸을 경우 고객의 불편함만 초래할 것으로 판단했다. 대신 서빙 속도 및 인력 배치 등 빠른 회전과 응대에 포커스를 맞추는 등 운영 부분에서 타 경쟁사에와 차별성을 뒀다. 발렛파킹 등 고객이 몰리는 부분도 고려했다. 맛이 있다면 고객이 몰릴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프리미엄 공간이라 해서 번잡하고 복잡한 것이 나쁘다고 보지 않는다. 해외에서도 유명 레스토랑의 경우 고객들은 불평없이 오랜시간 줄을 서서 기다렸다 식사를 하곤 한다. 점심 외 타 시간에 가격할인 등 정책을 펼쳐 분산하도록 할 예정이다.

-갤러리아가 향후 더 많은 변화를 할 것이다 말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을 알려달라.

▲갤러리아의 브랜드가 더 강화되고 달라지는 것이다. 식품관도 그렇지만 명품관도 큰 변화를 불러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노력을 통해 지방점도 전체적인 갤러리아 브랜드 자체가 하나로 통합된 프리미엄이미지를 구축하려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