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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고꾸라졌던 건설경기 일어날 땐 '벌떡'?

건설사 담보물건, 2008년 하반기 1만8331개서 올 상반기 4688개로 급락

박지영 기자 기자  2012.10.04 14: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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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바짝 얼어붙은 부동산시장에 한줄기 빛이 내리쬐고 있다. 부동산물건을 담보로 금융대출을 받아 생계를 유지해온 건설사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까닭이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부동산경기 흐름이 반등을 꾀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  
 
   
세계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은 건설경기가 점차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부산 서면 시내모습.
경매정보업체에 따르면 빚으로 인해 부동산 담보가 경매로 넘어간 건설사 물건 수는 2007년 상반기 9198개서 올 상반기 4688개로 절반(49.03%)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2007년 이후 반기별 물건 수 기준, 가장 적은 수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반기별 물건 수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국제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하반기. 이 시기 건설사가 채무자인 경매 물건 수는 1만8331개로 같은 해 상반기(1만996개) 보다 무려 66.77%나 증가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최다건수 정점을 찍은 2007년 하반기 이후 채무자인 건설사의 경매 물건수는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상반기 1만2440건으로 큰 폭으로 줄어든 직후 하반기 7149건을 기록했다. 이래 등락을 되풀이하던 물건 수는 올해 처음 5000건 밑인 4688건을 기록, 최저치를 찍었다.

이 같은 현상은 총 물건수 대비 건설사가 채무자인 물건 수 비율만 봐도 알 수 있다. 2007년 상반기 전체 물건 수 대비 6.02%를 차지하던 비율은 최대물건수를 기록한 2008년 하반기 11.40%로 2배 가까이 뛰더니 올 상반기엔 3.70%로 뚝 떨어졌다. 
 
박종보 부동산태인 연구원은 "국제 금융위기였던 2008년엔 전체 경매물건 10개 중 하나는 건설사가 채무자인 물건일 정도로 건설경기 침체가 극심했다"면서도 "비록 건설사가 채무자인 경매건은 줄었어도 여전히 어려운 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연구원은 이번 수치에 대해 "그러나 차후 경기가 나아지면 회복속도가 빠를 것임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