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기자 기자 2012.10.04 14:39:44
[프라임경제] 바짝 얼어붙은 부동산시장에 한줄기 빛이 내리쬐고 있다. 부동산물건을 담보로 금융대출을 받아 생계를 유지해온 건설사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까닭이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부동산경기 흐름이 반등을 꾀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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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은 건설경기가 점차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부산 서면 시내모습. |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반기별 물건 수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국제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하반기. 이 시기 건설사가 채무자인 경매 물건 수는 1만8331개로 같은 해 상반기(1만996개) 보다 무려 66.77%나 증가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최다건수 정점을 찍은 2007년 하반기 이후 채무자인 건설사의 경매 물건수는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상반기 1만2440건으로 큰 폭으로 줄어든 직후 하반기 7149건을 기록했다. 이래 등락을 되풀이하던 물건 수는 올해 처음 5000건 밑인 4688건을 기록, 최저치를 찍었다.
이 같은 현상은 총 물건수 대비 건설사가 채무자인 물건 수 비율만 봐도 알 수 있다. 2007년 상반기 전체 물건 수 대비 6.02%를 차지하던 비율은 최대물건수를 기록한 2008년 하반기 11.40%로 2배 가까이 뛰더니 올 상반기엔 3.70%로 뚝 떨어졌다.
박종보 부동산태인 연구원은 "국제 금융위기였던 2008년엔 전체 경매물건 10개 중 하나는 건설사가 채무자인 물건일 정도로 건설경기 침체가 극심했다"면서도 "비록 건설사가 채무자인 경매건은 줄었어도 여전히 어려운 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연구원은 이번 수치에 대해 "그러나 차후 경기가 나아지면 회복속도가 빠를 것임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