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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할한 한국타이어 "애널 환호에도 주가는 영…"

분할 재상장으로 불확실성 제거해 실적개선 뚜렷할 것

정금철 기자 기자  2012.10.04 11: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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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업분할로 4일 유가증권시장에 다시 발을 디딘 한국타이어가 금융투자업계의 환호와는 달리 재상장 첫날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주회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이하 한타WW·존속회사)와 사업회사 한국타이어(신설회사)로의 분할이 한국타이어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을 더욱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하며 현재 주가로 가늠될지 모를 성급한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이날 각각 분할비율 81.4%와 18.6%로 나눠져 거래를 시작한 한국타이어(161390)와 한타WW(000240)는 현재 양사 모두 6~7%대의 하락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국내외 타이어 사업부만 분리된 사업회사로 브랜드 로열티 수수료(매출액 0.5%)를 한타WW에 지급, 기존 자회사에 대한 지분법 평가이익(전년도 기준 157억원)을 바랄 수 없게 됐다.

한타WW는 아트라스BX, 엠프론티어 한국타이어의 지분 4.6%와 현금 투자부동산을 보유하게 되며 브랜드 로열티를 받는다. 로열티 수입은 한국타이어 본사 매출의 0.3%, 해외공장 매출의 1%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한국타이어의 경우 분할 재상장에 따른 불확실성 제거로 브랜드 이미지 개선은 물론 생산능력도 좋아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주사에 내놓을 브랜드 이용료 매출액의 0.5% 정도를 감안해도 내년 영업이익률은 12%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며 현재 거래 시점을 주가 회복의 관점에서 조망하라고 조언하는 것.

특히 시장예상치를 하회했던 2분기 실적에도 불구, 7.4배에 불과한 신설 사업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최근 부타디엔, 천연고무 등 원자재 가격 하락, 중국 3공장 및 인도네시아 공장의 상업생산으로 하반기 실적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한타WW의 적정가치를 주당 2만8800원, 한국타이어를 주당 6만4000원으로 잡았고 하나대투증권은 한국타이어 5만8000원, 한타WW는 2만9000원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 6만4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로 한국타이어를 추천종목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