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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국제행시 잇단 유치 서남권 경제 '활력'

2013년 세계한상대회 유치 등 MICE산업 활성화

김성태 기자 기자  2012.09.29 17: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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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제회의(Meeting)를 비롯해 인센티브 관광(Incentive),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를 유치하는 MICE 산업은 2009년 우리 정부가 선정한‘17개 신성장동력산업’의 하나로서, 전.후방 연계산업에 파급효과가 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대표적인 MICE 산업 도시로는 아시아의 싱가포르를 비롯하여 비엔나, 바르셀로나, 파리, 베를린 등이 꼽힌다.

국제행사 및 대형 전시회 개최로 대표되는 MICE 산업은 음식, 숙박, 교통, 쇼핑 등 소위 말하는 서민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효과는 물론 행사 개최를 통한 도시인지도 제고를 바탕으로 상품수출 및 투자유치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도시들이 MICE 산업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확충하고, 사활을 걸고 국제행사 및 대형 행사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일례로 우리나라의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된 부산, 대구, 인천 등은 우리시 보다 대부분 2~3배의 규모의 컨벤션시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증축을 추진하는 등 지자체간에 국제행사 유치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광주시도 민선5기 이후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를 통한 글로벌 광주시대를 열어 가는데 박차를 가해왔다. 특히 5대국제행사 유치를 추진하여 이 가운데, 2013년 세계한상대회, 2014년 국제관개배수위원회, 2013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심의위원회 등을 유치하였고, 2015년 국제디자인연맹 총회,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08년이후 3번째 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한 2013 세계한상대회는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그동안 세계한상대회는 서울, 부산, 제주, 인천, 경기, 대구 등 주로 수도권과 영남권에서만 개최됐었다.

광주시는 개최조건인 특급호텔 기준 등에 못 미쳐 주관기관인 재외동포재단과 운영위원들을 설득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세계한상대회 개최 목적이 우리민족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인데, 숙박인프라가 조금 부족하다하여 호남권에서만 개최하지 않은 것은 광주는 물론 세계한상, 그리고 우리민족 전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논리로 설득해 갔다.

이 과정에서 강운태 시장은 31명의 운영위원들에게 서한문을 보내고, 직접 2~3차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설득했으며, 투자유치 활동 차 일본과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운영위원들을 직접 만나 협조를 구했고,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들이 다수 참석한 월드옥타 대표자 대회가 열리는 강원도 평창(‘12.4.25)에 밤 10시가 넘는 시간에 직접 찾아가 광주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열정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2013세계한상대회 개최지를 최종 결정하는 운영위원회(‘12.5.2)에 참석하여 직접 광주개최 제안 프리젠테이션을 하였고 프리젠테이션이 끝난 후에도 직접 질문에 응답을 하는 등 끝까지 유치 열정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점 때문에 광주보다 인프라가 훨씬 우수한 경쟁도시인 제주, 부산을 제치고 광주가 2013 세계한상대회를 유치할 수 있었다. (개최지결정 투표결과 : 광주 20, 제주 2, 부산 1)

실제로 당시 현장에 있었던 재외동포재단 관계자와 운영위원들은, 광주시처럼 적극적인 자치단체장의 유치 의지와 활동을 보인 사례는 없었다며, 개최지로서의 인프라가 부족한건 사실이지만, 광주만의 특성과 장점을 살린 한상대회를 개최한다면 또 다른 모습의 세계한상대회가 만들어 질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광주시는 앞에 언급한 대규모 5대 국제행사 뿐만 아니라 2012국제천문올림피아드대회, 2013JCI아태대회, 2014수소에너지대회, 2015하계니버시아드 대회 등 주요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노력을 계속 해 나가고 있다.

특히, 제2컨벤션센터가 준공되는 2013년은, 보다 확충된 전시컨벤션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광주시가 국제행사 및 대형 행사를 활발하게 유치할 수 있는 MICE 산업 육성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컨벤션 참가자가 일회성 방문객이 아니라 다시 찾아올 수 있는 이웃으로 생각하고, 방문객이 편안하게 체류할 수 있는 인프라와 서비스,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고, 지역공동체도 방문객들에게 외국인이 아니라 내 이웃같이 따틋하게 환대하는 태도 등 공동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머지않아 광주가 글로벌도시로써 MICE산업의 허브역할과 함께 서남권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역할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