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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세 감면 효과 '아직'…전세가 9주 연속 상승

취득세 영향 추석연휴 후 나타날 전망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9.28 10: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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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여곡절 끝에 지난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최종 통과한 취득세 감면안(지방세특례제한법)이 금주 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9·10 경기부양책 일환으로 마련되긴 했지만 최종 확정된 지 얼마 안 된데다 아직 주택에 대한 가격하락 우려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번 혜택의 효과시점을 추석연휴 이후로 내다봤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9월21일부터 27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2%, 전세가 0.02%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 5대광역시 매매가 변동률은 -0.01%, 전세가 변동률은 0.03%다.

[매매]

우선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3%로 조사됐다. 중구가 -0.29%로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이어 △양천구 -0.14% △강남구 -0.13% △강북구 -0.08% △종로·서초·관악구 -0.06% △동대문·동작·노원구 -0.05% △영등포구 -0.04% △성동·용산구 -0.02% 순으로 가격이 내렸다. 반면, 송파구는 0.19%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집값이 올랐다.

중구에서는 신당동 일대가 내렸다. 오랜 기간 매수세가 끊기면서 나와 있는 매물 호가가 떨어진 탓이었다. 신당동 남산타운 전용 138㎡가 1000만원 하락한 6억3000만~9억7000만원, 삼성 전용 79㎡가 500만원 하락한 3억2000만~3억8000만원이다.

양천구는 거래도 없고 문의도 없었다. 특히 중대형아파트 하락폭이 컸다. 매도자들이 가격을 낮춰 내놓고 있지만 계약까지 이르지는 못하고 있다. 신정동 신시가지10단지 전용 148㎡가 5000만원 내린 10억~11억원, 목동 롯데캐슬위너 전용 218㎡가 2000만원 내린 9억6000만~10억원이다.

강남구는 사정이 급한 매도자들이 가격을 낮춰 내놓았지만 거래는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매수자들이 더 싼 매물을 기다리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탓이 컸다. 개포동 주공2단지 전용 26㎡가 500만원 내린 3억9000만~5억1000만원, 주공3단지 전용 49㎡가 500만원 내린 8억2000만~9억5000만원이다.

한편, 송파구는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가격이 올랐다. 지난 13일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에 대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매수문의가 증가했으며, 취득세 감면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돼 있는 상태다.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 116㎡가 6000만원 오른 9억8000만~9억9000만원, 전용 119㎡가 5500만원 오른 10억4000만~10억7000만원이다.

   
취득세 감면안이 국회를 최종통과했지만 아직까진 시장에 뚜렷한 효과를 가져오지 않고 있다. 표 제공: 닥터아파트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 -0.03% △경기도 -0.02% △인천이 보합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하남시 -0.24% △판교신도시 -0.17% △광교신도시 -0.09% △시흥시 -0.08% △용인시 -0.06% △분당신도시 -0.05% △수원시 -0.02% 등이 내렸다.

하남시는 급매가 일부 거래되며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거래가 많지 않기 때문에 거래되는 가격이 시세로 굳어진 모습이다. 덕풍동 한솔리치빌3단지 전용 148㎡가 3000만원 내린 4억~4억5000만원, 덕풍동 한솔리치빌 전용 85㎡가 2500만원 내린 2억2000만~2억5000만원이다.

판교신도시는 기존에 무리하게 대출받은 매도인들이 급매물을 내놓으면서 시세가 떨어졌다. 운중동 산운마을7단지 전용 251A㎡가 7500만원 내린 19억5000만원~23억원, 산운마을14단지 전용 125㎡가 5000만원 내린 7억8000만~10억원이다.

광교신도시는 가격상승 여지가 없다고 판단한 매도자들이 가격을 낮춰 거래를 시도하고 있으나 매수세가 없어 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의동 대광로제비앙 전용 110B㎡가 750만원 내린 4억2000만~4억3500만원, 호반베르디움(A2블럭) 전용 155T㎡가 1000만원 내린 7억~7억4000만원이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대구·울산·충남(0.01%)이 올랐으며, 부산·대전·경북(-0.02%)은 하락, 나머지는 보합세다. 

[전세]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중구(0.21%)가 가장 많이 올랐고, 서초·종로구(0.04%), 은평·노원구(0.03%), 강서·강북·구로구(0.02%) 등이 상승했다. 반면 관악구(-0.06%)는 하락했다.

중구는 중림동 삼성싸이버빌리지 전세가가 상승했다. KTX 서울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세종시 출퇴근 수요가 유입된 데다 기존 전세수요까지 있어 전세물건이 귀하다. 중구 중림동 삼성싸이버빌리지 전용 76B㎡가 2000만원 오른 2억7000만~3억만원, 전용 109A㎡가 1500만원 오른 3억4000만~3억7000만원이다.

서초구는 방배동 전세가가 강세다. 기존 세입자들의 재계약 사례가 많아 물건이 거의 없다. 서울지하철 2호선 방배역과 7호선 내방역이 도보 5분 거리인 한화의 경우 물건이 나오면 오른 가격으로도 바로 계약이 되고 있다. 서초구 방배동 한화 전용 145A㎡가 4000만원 오른 3억8000만~4억5000만원, 래미안1차 76A가 1500만원 오른 2억9000만~3억5000만원이다.

종로구는 창신동 역세권 주변 단지가 올랐다. 서울지하철 1·6호선 동묘앞역, 4호선 동대문역을 도보로 5분 내에 이용할 수 있는 창신동 두산은 중소형으로만 구성돼 직장인들의 수요가 꾸준하다. 종로구 창신동 두산 전용 85㎡가 5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4000만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가 0.06%, 경기가 0.02%, 인천은 보합으로 조사됐다. △판교신도시 0.39% △김포한강신도시 0.35% △하남시 0.33% △광교신도시 0.21% △중동신도시 0.18% △광명시 0.13% △용인시 0.07% △의정부시 0.05% △평촌신도시 0.03% 등이 올랐다.

판교신도시는 전세 물건이 점점 귀해지고 있다. 특히 운중동 산운마을은 삼평동 봇들마을이나 판교동 원마을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세입자 수요가 많았다. 운중동 산운마을14단지 전용 125E㎡가 4500만원 오른 3억7000만~4억2000만원, 전용 125B㎡가 3000만원 오른 3억7000만~4억2000만원이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장기동 호반베르디움이 올랐다. 새아파트인데다 소형으로만 구성돼 있어 신혼부부 수요가 많다. 게다가 수도권 광역급행버스를 단지 뒤편에서 바로 탈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김포한강 장기동 호반베르디움 82A가 500만원 오른 8500만~1억5000만원이다.

하남시는 덕풍동 전세가가 올랐다. 수요가 아주 많은 것은 아니지만 전세 물건도 많지 않아 가격은 오르는 추세다. 덕풍동 한솔리치빌 전용 115A㎡가 1000만원 오른 1억7000만~1억8000만원, 벽산블루밍 전용 79㎡가 500만원 오른 1억7000만~1억9000만원이다.

지방 전세가 변동률은 대구(0.04%) 대전(0.11%) 세종(0.50%)이 올랐으며, 기타 지역은 보합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