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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유럽 사장 "경기 회복세은 아직, 판매 점차 늘려나갈 것"

[2012 파리모터쇼] "소형차 관심은 기회…빠른 생산 부탁”

전훈식 기자 기자  2012.09.28 10: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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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파리 전훈식] "서유럽이나 중유럽은 아직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않으며 몇 년 후에나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쉐보레 브랜드의 판매를 점차적으로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한국에서 오는 차를 위주로 차량을 판매할 것이다."

   
수잔 도처티 쉐보레유럽 사장.
수잔 도처티 쉐보레 유럽 사장은 27일(현지시각) 개막한 ‘2012 파리모터쇼’에서 쉐보레 전시장에 마련된 미팅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1월 쉐보레 유럽 사장에 취임한 도처티 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쉐보레 유럽의 시장 점유율은 6.16%로, 아직 작은 브랜드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글로벌 GM이 지난해에 470만대를 판매한 세계 4대 브랜드인 만큼, 큰 야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처티 사장은 세 가지 중점사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적으로 제품의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쉐보레 유럽에서 지난 18개월간 총 10개의 신차를 출시하면서 가장 신선한 제품라인업을 제공하고 있는 상태. 특히 한국GM 호샤 사장과 안쿠시 부사장의 도움으로 완전히 새로운 올란도와 크루즈, 아베오 등이 출시했으며 가장 중요한 도움 중 하나는 크루즈 스테이션웨건이라고 강조했다. 이 차는 유럽에서 매우 중요한 신차로 많은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 자부했을 정도다.

이와 함께 디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유럽에서의 쉐보레 말리부 디젤모델 출시와 페이스리프트된 스파크, 트랙스 역시 쉐보레 유럽의 성장 요인으로 분석했다.

두 번째 목표로는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하고 늘려나가는 것으로 설정했다. 사실 잉글랜드 프리미엄리그 맨체스터 유나티드는 쉐보레 유럽과의 메인 스폰서 협약으로 오는 2014년 시즌에는 쉐보레 로고가 박힌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게 된다. 쉐보레 유럽은 이러한 유니폼 광고 효과를 통해 적지 않은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처티 사장은 꼽은 세 번째 요인은 고객에 대한 집중도를 높임으로써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방법이다. 제품 관련해서는 고사양을 장착해 고객이 지불한 가격 대비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미 서유럽(중앙 포함) 2000여딜러들과 노력을 함께 기울이고 있으며 신차와 구매·서비스경험을 최고로 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속되는 유럽의 경제 악화에 지난해 웨인브래넌 사장이 2016년 목표로 잡은 100만대 판매 성사 여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도처티 사장은 "유럽 상황이 매우 침체된 하에서 서유럽이나 중유럽은 아직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않으며 몇 년 후에나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며 "따라서 쉐보레 브랜드의 판매를 점차적으로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한국에서 오는 차를 위주로 차량을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처티 사장는 이날 공개된 트랙스 경쟁 모델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그녀는 현재 SUV-B 와 C 세그먼트의 리더격인 '콰슈카이(닛산)'와 쥬크(닛산) 두 차종을 경쟁차종으로 겨냥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녀는 "물론 제품 시장수용도를 타진해야 하지만 SUV B 세그먼트는 유럽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는 2020년까지 가장 급성장할 세그먼트"라며 "고품질의 트랙스를 한국에서 공급받아 판매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트랙스의 성공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유럽에서의 현대기아차도 상승세에 대해서는 "현대·기아차는 유럽시장의 가공할 경쟁브랜드이며 유럽에서 유일하게 전년대비 성공한 브랜드는 현대·기아·쉐보레·폭스바겐 뿐, 유럽 제조업체들은 올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차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지고 특히 광고에 있어서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디자인 등에서 유럽 고객들이 새로운 고객으로서 빼앗아 오는 전략을 취한다는 점에서 쉐보레와 비슷한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현대·기아차와 달리 쉐보레 창립자 루이쉐보레가 스위스 카레이서로서 유럽에서의 깊은 뿌리를 갖고 풍부한 유산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로 인해 현대·기아차가 성공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 아니지만, 브랜드의 기원 차원에서 구별된다는 것이다.

한편, 도처티 사장은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소형차에 대한 고객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스파크·아베오·크루즈 라인업을 한국에서 공급받고 있는 우리에게는 기회”라며 "특히 쉐보레 스파크가 그 예인데, 한국GM에서 차를 빨리 많이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