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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시즌 전망 "이번에도 어닝쇼크?"

실적전망 2분기 이후 하향세…산업재·경기 필수소비재·에너지·의료 관심

정금철 기자 기자  2012.09.28 09: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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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추석과 함께 3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오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불황의 장기화와 맞물린 수출악화에 따라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금융투자업계 대부분 전문가들은 1, 2분기처럼 3분기 실적시즌 역시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는 것.

실제 업계 실적전망치는 지난 2분기 말 이후 3개월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으며 실적 쇼크는 향후에도 시장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기저효과로 3분기 실적호전을 기대하는 의견도 있지만 실적전망이 하향 추세인 만큼 호재로서의 가치는 적다는 견해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2분기 말까지 전년 대비 연간 이익증가율 전망치는 15.9%였으나 3, 4분기 실적 전망 악화에 따라 현재 이 수치는 6.4%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최근 추세로 실적 하향조정이 진행되면 결국 올해는 작년에 비해 기업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2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코스피 순이익은 17조3000억원으로 최종 추정치 24조7000억원 비해 30% 수준의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이는 잠정치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최대 수준인데 3분기도 2분기와 마찬가지로 순이익 추정치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어 큰 폭의 어닝쇼크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이처럼 실적 전망치가 내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이슈는 매수의 근거가 되기 힘들다는 진단이 우세하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변수는 어닝 쇼크업종을 제외하는 등의 부정적 요소를 검토하는 수준에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보다 주목해야 할 변수는 각국 정책변수와 유로존 구제금융을 둘러싼 잡음"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IBK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의 분석을 종합한 결과 3분기 실적전망 하향을 주도하는 업종은 △유틸리티 △통신서비스 △소재 △IT 등이지만 상대적으로 △산업재 △경기 및 필수소비재 △에너지 △의료업종은 실적전망이 견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운송, 의료, 디스플레이 기술하드웨어와 장비, 자동차와 부품, 보험업종을 추천했다. 이들 업종은 12개월 순이익 예상치 기준으로 3개월 전 대비 추정치가 상향된 업종인 만큼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