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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향방 판가름, 추석민심 누구에게 향할까?

박-문-안, 승부수 띄우기 고심…진정성이 최우선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9.27 14: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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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민심, 내게로 오라" 추석 연휴는 12월 대선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승부처로, 추석 연휴 이후 민심은 누구에게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라임경제] 추석 연휴는 12월 대선의 1차 승부처다. 전국적으로 민심이 뒤섞이는 추석 연휴에 형성된 민심이 선거일까지 큰 흐름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은 이유에서다.

이런 이유로 추석은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 대목으로 자리잡았다. 물론 설날도 정치권의 대목으로 볼 수 있지만 설날은 대선 직전에 있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명절은 추석이 유일하다.

추석 연휴 인구의 이동으로 지역간 여론이 공유될 뿐 아니라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해 세대 간 의견 교환도 이루어지는 추석 이후 대선의 지형과 판도가 바뀔 수 있다.

실제 2007년 추석 이후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후보에게 뒤지기 시작해 결국 회복하지 못했다. 2002년에는 정몽준 후보가 추석 직전 출마선언으로 화제를 몰고 왔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추석을 앞두고 출마선언을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지난 24일 과거사 문제에 대해 사과 의사를 밝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역시 추석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추석 밥상에 오르는 것을 막으려 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특히 지지율 하락세를 겪고 있는 박 후보에게 추석 민심을 잡으려는 욕구는 다른 후보에 비해 클 수밖에 없다. 과거사 사과가 곧바로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지만 이 걸림돌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다른 어떤 정치적 행보를 한다 해도 그 의미가 퇴색될 가능성 역시 크기 때문에 추석 전 사과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역시 추석 민심에 대한 욕심이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추석 연휴를 코앞에 둔 문 후보는 아직 이렇다할 이벤트를 벌이지 못했다. 민심을 얻기 위해 매일 고군분투하며 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는 있지만 이것으로 추석 민심을 얻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밥상에 둘러앉아 가족간에 주고받을 이야기 거리가 없다는 것. 이와관련 정치권 일각에서는 추석 전 문 후보가 정책이든 네거티브든 뭔가 하나는 터뜨려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물론 민심은 억지로 잡으려고 한다고 잡히는 것이 아니다. 민심은 잡으려 하지 말고 얻으려 노력해야 한다. 이런 자세로 임해야 세 후보 중 한 사람이 최후의 승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추석 이후 민심의 방향은 누구를 향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