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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변수 '해소 분수령'은 스페인

구제금융 변수는 시기 문제…EU 반응 냉담해도 단기조정 그칠 것

정금철 기자 기자  2012.09.27 13: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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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로존 리스크가 재점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날 유럽 및 미국증시는 스페인 이슈를 위시한 유럽 악재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을 비롯해 경제개혁안 발표를 앞두고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정부는 오늘 새로운 지출감축 계획과 조기은퇴 삭감 제안 등이 포함된 내년도 예산안을, 내일은 은행산업에 대한 최종 감사결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스페인과 그리스가 유로존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이 가부 문제가 아닌 시기 문제라는 점에서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요한 것은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이후 유로존 위기에 대한 기존 틀의 훼손 여부"라며 구제금융 신청 시 잡음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전일 불거진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3국 재무장관의 스페인 은행 구제금융 합의 무산 시도는 성격이 다르다는데 뜻을 모으고 있다. 특히 스페인의 예산안 확정과 은행권 재무건전성 조사 결과에 대한 유럽연합의 반응이 글로벌 증시에 단기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페인 이슈에 따른 투자전략에 대해서는 스페인 변수에 유럽연합(EU)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면 스페인이 구제금융 신청 부담을 덜 수 있어 지수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구체적 사안이 나오기 전까지는 확인 후 대응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EU 반응이 차가울 경우 단기조정이 있겠지만 결국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이 빨라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외국인이 급격한 매도로 돌변하지 않는다면 아직은 상황을 살피며 기존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