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공모 인기종목 '코이즈' 실전에서는…

청약 610대1 경쟁률·공모가 7500원 기록했지만 주가는 내림세

정금철 기자 기자  2012.09.27 10:04:3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공모주 청약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코스닥 새내기 코이즈가 상장 첫날 선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본부장 최홍식)는 27일 오전 거래소 서울사옥 국제회의장에서 코이즈의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코이즈(121850·대표 조재형)는 오전 10시 현재 시초가 9000원 대비 110원(1.22%) 하락한 8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매도 공세를 못이기고 9% 가까이 주가가 빠지기도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을 급격히 줄이고 있다.

태블릿PC, 노트북, LED TV 등 전자기기의 광원부를 담당하는 BLU의 핵심소재인 광학필름 코팅 및 도광판을 생산하는 부품소재 전문기업 코이즈는 2006년 중소기업 처음으로 보호필름을 자체 개발, 디스플레이 부품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코이즈는 보호필름 사업 초기부터 축적한 자체 원료배합 및 코팅기술을 발판 삼아 광학필름 코팅 및 도광판까지 사업영역을 늘렸다.

이 같은 영역확장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 글로벌 우량고객사 내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확실한 실적이 뒷받침된 것으로, 코이즈는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53%의 지속 성장을 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엔 매출액 179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했다.

   
왼쪽부터 김원식 코스닥협회 부회장, 최홍식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조재형 코이즈 대표이사,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상장기념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이즈의 자본금은 31억원으로 주요고객사는 광학필름 세계 1, 2위 업체인 미래나노텍과 LG전자, 상보, 희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이며 현재 제일모직, SKC, LG이노텍, 웅진케미칼 등에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18~19일 진행된 청약에서 일반 청약 물량 23만6000주 공모에 1억4395만7150주 청약이 몰려 6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는 7500원으로 결정됐다. 청약 증거금은 5398억3931만2500원이며 공모를 통해 모은 85억원의 자금 중 대부분을 차입금 상환(10억원)과 광학필름 코팅 생산라인 및 도광판 생산라인 증설 등 시설자금(63억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주간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디스플레이 부품 시장의 주요 이슈는 원가절감과 혁신 기술로, LED BLU 광원인 LED의 사용개수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어 적은 광원에서도 밝기를 높일 수 있는 고기능성 광학필름 및 도광판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바로 코이즈는 이 같은 시장의 요구를 노리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독자적인 원료배합기술을 축적, 현재 100가지 이상 제품화가 가능한 코이즈는 경쟁사 대비 고객사 요구에 최단기간 개발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경쟁사와 비교해 빠른 속도의 코팅 공정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원료 배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통한 원가절감 측면에서도 우위에 있다. 코이즈가 자체 개발한 도광판 스탬핑방식의 기술은 두개의 롤과 롤 사이에 원자재를 통과시켜 도광판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도광판 양면 모두를 활용할 수 있어 기존 경쟁기술과 확연히 비교가 된다.

이와 함께 또한 중대형 사이즈에서도 고휘도화, 0.5mm대의 초슬림화 구현이 가능해 경쟁기술 대비 앞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3월15일 롤형 스탬퍼 고정장치 특허를 취득하는 등 국내 13건, 해외 2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코이즈는 추가 수익창출원 확보를 위해 기존 광학코팅 사업을 확대한 광학필름의 제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가격경쟁력 및 차별화된 기능성을 보유한 고휘도 개선필름과 업계최초 노비드 확산필름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이와 관련 이주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이즈는 광학코팅 및 패턴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광학필름사업(OEM)을 진행할 예정인데 2013년부터 매출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