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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행장 '기업은행의 선물' 구상 들여다 보니

개인엔 합리적 거래기준·기업엔 한자릿수 금리 구상

임혜현 기자 기자  2012.09.27 09: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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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IBK기업은행(024110·은행장 조준희)이 '중소기업의 우산 같은 은행'이 되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조준희 행장은 충북 충주 기업은행 연수원에서 가진 26일 밤 간담회에서 현안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조 행장은 "내년 중 연체금리까지는 아니어도 대출 최고금리는 한자리수로 내리겠다"고 말했는데, 이 발언은 과거 선언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조 행장은 지난 3월30일에 "임기내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한자릿수로 인하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중소기업 소방수 역할 분위기, 외면 안할 터

조 행장은 중소기업 유관단체들은 비올 때 우산을 빼앗지 않고 씌워주는, 소방수 역할을 기업은행에 계속 요구하고 있다는 기류를 전하고, 이에 적극 화답할 뜻을 내비쳤다.
   
경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기업에 대한 대출금리 인하 추진 등에 대해 재확인하고, 여러 금융현안에서 고객 우선 방침을 갖고 갈 뜻을 피력했다.

조 행장은 적은 수의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진출해 있는 해외 지역도 등한시하지 않고 네트워크를 구축,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행장은 "(현지진출 중소기업이) 10개 정도로 적은 곳은 아직 나갈 필요는 없지만 이런 곳을 등한시 할 수는 없다"면서 "모든 곳에 진출할 수 는 없어도 적어도 12월 말까지 5대양6대주에 네트워크를 만들 것이다"라고 말해 중소기업들의 해외 공략에 든든한 파트너가 될 의지를 피력했다.

또 "올해 안에 중국 뱅크오브차이나와 MOU 맺을 계획인데, 기업은행이 못하는 부분을 뱅크오브차이나가 커버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10월 인도 뉴델리에 사무소를 연다"고도 일정을 설명했다.

고객 납득 금리체계 고민 중

조 행장의 '선물'은 중소기업쪽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국민MC 송해를 내세워 "국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이라고 내세워 온 것과 같이 일반 서민들에게도 기업에 대한 애정 못지 않은 선물을 제공할 뜻임을 밝혔다.

조 행장은 "고객이 공감, 납득할 만한 금리체계 등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근래 논란이 된 가산금리 불투명성 등에 대해 기업은행이 문제의식을 갖고 해법을 강구 중임을 언급했다. 조 행장은 "물론 (대출시) 금리를 낮추면 수익률은 떨어지지만 언젠가는 바로 잡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을 밝히고 " 역사의 흐름도 이와 같다. 바로잡고 가야지 이대로는 안 된다. 매일 문제 생길 소지 있다"고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행장은 금융권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인 하우스푸어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갖고 주시 중임을 시사했다. 

웅진홀딩스·극동건설 위기에 대해서는 직접여신은 없고 간접여신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 기업은행의 경우 이 문제의 후폭풍이 경미할 것으로 보인다.

조 행장은 경제침체로 국민들이 어려운 상황을 의식, "현장을 다녀보니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고 언급하고 "하지만 내년에 좋아질 것이다.'상저하고'로 예상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조 행장은 이런 경제적 위기 국면일 수록 내실과 정도 경영이 더 중요하다는 지론을 강조했다. 조 행장은 "취임 후 캠페인, 프로모션을 없앴음에도 작년 개인고객이 103만명 늘었다"면서 재임기간에는 무리한 단기 성과 경쟁 위주의 캠페인, 프로모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