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IBK기업은행(024110·은행장 조준희)이 '중소기업의 우산 같은 은행'이 되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조준희 행장은 충북 충주 기업은행 연수원에서 가진 26일 밤 간담회에서 현안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조 행장은 "내년 중 연체금리까지는 아니어도 대출 최고금리는 한자리수로 내리겠다"고 말했는데, 이 발언은 과거 선언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조 행장은 지난 3월30일에 "임기내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한자릿수로 인하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중소기업 소방수 역할 분위기, 외면 안할 터
조 행장은 중소기업 유관단체들은 비올 때 우산을 빼앗지 않고 씌워주는, 소방수 역할을 기업은행에 계속 요구하고 있다는 기류를 전하고, 이에 적극 화답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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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기업에 대한 대출금리 인하 추진 등에 대해 재확인하고, 여러 금융현안에서 고객 우선 방침을 갖고 갈 뜻을 피력했다. |
조 행장은 적은 수의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진출해 있는 해외 지역도 등한시하지 않고 네트워크를 구축,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행장은 "(현지진출 중소기업이) 10개 정도로 적은 곳은 아직 나갈 필요는 없지만 이런 곳을 등한시 할 수는 없다"면서 "모든 곳에 진출할 수 는 없어도 적어도 12월 말까지 5대양6대주에 네트워크를 만들 것이다"라고 말해 중소기업들의 해외 공략에 든든한 파트너가 될 의지를 피력했다.
또 "올해 안에 중국 뱅크오브차이나와 MOU 맺을 계획인데, 기업은행이 못하는 부분을 뱅크오브차이나가 커버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10월 인도 뉴델리에 사무소를 연다"고도 일정을 설명했다.
◆고객 납득 금리체계 고민 중
조 행장의 '선물'은 중소기업쪽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국민MC 송해를 내세워 "국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이라고 내세워 온 것과 같이 일반 서민들에게도 기업에 대한 애정 못지 않은 선물을 제공할 뜻임을 밝혔다.
조 행장은 "고객이 공감, 납득할 만한 금리체계 등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근래 논란이 된 가산금리 불투명성 등에 대해 기업은행이 문제의식을 갖고 해법을 강구 중임을 언급했다. 조 행장은 "물론 (대출시) 금리를 낮추면 수익률은 떨어지지만 언젠가는 바로 잡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을 밝히고 " 역사의 흐름도 이와 같다. 바로잡고 가야지 이대로는 안 된다. 매일 문제 생길 소지 있다"고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행장은 금융권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인 하우스푸어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갖고 주시 중임을 시사했다.
웅진홀딩스·극동건설 위기에 대해서는 직접여신은 없고 간접여신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 기업은행의 경우 이 문제의 후폭풍이 경미할 것으로 보인다.
조 행장은 경제침체로 국민들이 어려운 상황을 의식, "현장을 다녀보니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고 언급하고 "하지만 내년에 좋아질 것이다.'상저하고'로 예상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조 행장은 이런 경제적 위기 국면일 수록 내실과 정도 경영이 더 중요하다는 지론을 강조했다. 조 행장은 "취임 후 캠페인, 프로모션을 없앴음에도 작년 개인고객이 103만명 늘었다"면서 재임기간에는 무리한 단기 성과 경쟁 위주의 캠페인, 프로모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