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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 '안철수 대장주'서 작전세력 '설거지' 종목 전락?

최문술 고문 '먹튀' 논란에 6거래일 연속 下 불구 거래량 7억주↑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9.27 09: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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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테마주 '폭탄돌리기'의 전형으로 꼽혔던 미래산업(025560)에 대해 한국거래소(이사장 김봉수)가 마침내 칼을 빼들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와 회사 창업주의 친분 관계가 부각되며 주가가 천정부지 치솟았던 미래산업은 대주주가 보유지분을 전량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25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그럼에도 26일 주가가 1%대 반등하며 일일거래량이 7억주를 웃돌아 전형적인 '폭탄돌리기'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미래산업의 지난 1년 간 주가추이. 지난해 10월 232원에 불과했떤 주가가 이달 13일 2245원까지 치솟으며 '안철수 테마주'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미래산업은 창업주인 최문술 고문이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와 돈독한 사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안철수 테마주'로 편입됐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작전세력' 개입 등 불공정거래 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미래산업이 '안철수 테마주'로 편입된 것은 올해 3월경부터다. 창업주 정문술 고문이 안 후보화 각별한 사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지난 3월 280원대에 불과했던 주가는 지난 13일 2075원까지 치솟았다. 불과 반년 만에 60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셈이다.

그러나 정 고문이 주가가 최고점에 달했던 지난 18~19일 보유주식 2254만6692주(7.49%)를 몽땅 내다팔면서 주가는 급락했고 이후 8거래일동안 하한가만 7번 찍었다. 전형적인 최대주주 '먹튀' 사건에 당한 셈이다.

그럼에도 상황은 26일 장 초반 저가매수 주문이 조금씩 몰리면서 급반전했다. 이날 장마감 1시간여 전부터 매수주문이 폭증해 주가가 전일대비 1.46% 오르며 7거래일 연속 하락 충격에서 벗어난 것이다.

네이버 종목토론실에는 개인투자자들이 "작전세력의 설거지가 시작된 게 아니냐"며 매도 타이밍을 재는 문의가 줄을 이었다. '설거지'란 주가조작 세력이 수익을 챙기고 나가기 직전 자전거래로 주가를 띄워 개인 투자자의 매수 주문을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거래소 측은 이에 대해 주가와 거래량 변동 사항은 심리대상에 해당하므로 불공정거래 혐의 계좌에 대해 거래내역 조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미래산업 주가는 27일 개장 직후 2% 이상 하락 출발했다.

한편 미래산업은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47억원, 당기순손실 65억원을 기록했다.